어닝시즌이 절정에 달하면서 투자자들이 실적 결과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어닝시즌은 기대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인 업체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투자자들 또한 긍정적인 요인들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다시 실적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28일과 29일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1/4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주요 거시지표 등 시장이 소화해야 할 굵직한 재료가 많이 기다리고 있다.
더구나 다음주 월요일 공개될 주요 금융기관들의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결과를 앞둔 경계감과 함께 크라이슬러의 회생 방안 제출 마감이 30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이를 앞두고 '파산보호 신청'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는 26일 오후 10시 10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어닝시즌 기대 VS. 크라이슬러 파산, 은행 증자 경계
애플과 이베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에도 금융권에 대한 안도감과 불안감이 반복되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나스닥을 제외한 주요 지수들이 6주 랠리의 막을 내렸다. 나스닥만 주간으로 1.3% 오르면서 7주 연속 랠리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0.7%, 0.4% 하락했다.
앞으로 2주 동안 어닝시즌이 최고조에 달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실적 결과는 '낮아질대로 낮아진' 월가 기대치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었다. 당분간 실적 악재보다는 실적 호재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 또한 악재보다는 호재에 좀 더 주목하는 양상이다.
이번주에는 다우지수 구성종목 5개를 비롯해 S&P500 기업들 중 158곳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실적 결과를 보면 금융 및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던 반면, 제조업 등의 실적 결과는 실망스러운 쪽이 많은 편이었다. 첨단기술주의 경우 '업사이드 서프라이즈(upside surprise)'가 많았다.
데이비슨(Davidson)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프레데릭 딕슨(Frederic Dickson)은 “현 어닝시즌은 실적 결과가 전반적으로 악화됐긴 하지만, 시장에는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주 월요일 미국 정부가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될 것 같다.
지난 금요일 연방준비제도는 19개 주요은행들 대부분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고 또 필요 이상의 충분한 자본력을 갖추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은행들의 경우 경기 악화와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해 자본금이 크게 축소되었다면서 추가 자본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지적해 테스트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크라이슬러는 이번주 목요일로 예정된 자구책 제출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파산보호신청'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와 채권단간 채무 탕감 방안을 놓고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피아트와의 제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발빠른 파산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크라이슬러가 이 같은 카드를 선택할 경우 제너럴모터스 역시 다음 달 내로 같은 경로를 걸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 FOMC 결과 주목.. GDP 등 거시지표 봇물
한편 이번주에는 1/4분기 GDP를 비롯해 주택과 제조업 그리고 소비자신뢰 등 다수의 거시지표 발표에다 FOMC 결과도 나온다.
미국 현지시간 수요일 오후에 발표되는 FOMC 정책 결과는 새로운 정책 결의 보다는 정책 성명서 기조가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과연 '양적 완화' 정책을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것인지 시사점을 얻으려 할 것이며, 또 시장의 참가가 부진한 기간자산담보대출프로그램(TALF)에 대한 '플랜 B'가 나올 것인 지 경기 진작을 위해 국채 추가 매입 대책 등의 결의를 새롭게 내놓을 것인 지가 포인트다.
거시지표 중에서는 1/4분기 GDP 예비치가가 주목된다. 성장률은 전분기의 마이너스 6.3%에서 마이너스 5% 내외로 위축 속도가 약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올해 말에나 이르러서야 개선 조짐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 바닥론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화요일 발표될 S&P/케이스-실러의 2월 주택가격지수의 결과도 중요하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치는 18.8%하락할 것으로 나와 암울한 편이다. 1월의 하락률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월 개인소비가 다시 0.1% 감소세로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지수는 36.3에서 38..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내구재수주 감소에서 보이듯 3월 공장주문은 다시 감소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
목요일에 폴 볼커 미국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의장이 글로벌 위기에 대한 美中 협력 컨퍼런스에서 연설하며,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주말에 이 컨퍼런스에서 연설에 나선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주말 아칸소주 은행가협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 실적 발표 피크.. 버라이존, 엑손모빌 등 주목
기업 실적 재료는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버라이즌과 화이자 그리고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의 결과가 주목된다.
통신업체 버라이즌은 월요일에 1/4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며, 전분기의 주당 61센트에서 59센트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관련 업체인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목요일과 금요일 각각 실적 공개가 이뤄지며, 주당 94센트와 81센트로 각각 순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주당 18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주당 61센트와 2.61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톰슨파이낸셜(Thomspn Financial)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S&P500 기업들 중 177곳이 실적 결과를 내놓았고, 이 중에서 61%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11%는 예상과 일치한 수준 그리고 28%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각각 발표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했거나 공개할 예정인 S&P500 기업들의 1/4분기 순익이 마이너스 35.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가 전년대비 동일 수준의 실적을 내놓아 가장 양호했으나 나머지 9개 업종의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임의소비업종의 경우 실적 증감율이 마이너스 113%로 예상되고 있다.
원자재 등 재료업종의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80%, 에너지가 61%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톰슨파이낸셜의 애널리스트인 존 버터스(John Butters)는 “지금까지 발표된 실적 결과는 최근 수 분기 동안과 비교할 때 비슷한 정도지만,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이제 막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발표가 끝났을 뿐이며, 나머지 기업들의 결과는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주 목요일 기준으로 실적 발표 업체들 중 12.7%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25.1%는 지난 해 같은 분기 이하의 실적을 내놓았다.
54개 업체가 전년동기 실적을 상회한 결과를, 135개 업체는 좀 더 악화된 결과를 각각 내놓았으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한 업체의 수는 111곳, 기대치를 하회한 곳은 74곳이었다.
최근까지 실적 동향에 대해 UBS 투자리서치의 전략가는 경기 순환 소비업종과 금융업종이 각각 낮아진 실적 기대치와 금리 그리고 에너지 가격 등으로 수혜를 본 반면, 기업 고객들이 주문을 크게 줄이면서 공업 업종은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밀러타박(Miller Tabak)의 댄 그린하우스(Dan Greenhaus) 주식분석가는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기업들이 안정 조짐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해서는 극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며 이런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美 주요기업 실적 발표 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동기 실적 순서, 단위: 미국 달러)
- 4월 27일 (월)
Corning 1Q 0.05 0.44
QUALCOMM 2Q 0.41 0.54
Verizon Comm 1Q 0.59 0.61
- 4월 28일 (화)
Bristol-Myers Squibb 1Q 0.47 0.39
Franklin Resources 2Q 0.62 1.54
FPL Grp 1Q 0.77 0.76
Pfizer 1Q 0.49 0.61
Becton Dickinson 2Q 1.16 1.09
- 4월 29일 (수)
Southern Co 1Q 0.41 0.47
Medco Health Sol 1Q 0.62 0.55
Aflac 1Q 1.16 0.98
General Dynamics 1Q 1.46 1.42
Wyeth 1Q 0.88 0.94
Time Warner 1Q 0.38 0.66
Praxair 1Q 0.92 0.99
Express Scripts 1Q 0.82 0.70
Hess Corp 1Q - 0.27 2.34
Waste Management 1Q 0.41 0.47
Amer Tower 1Q 0.14 0.10
- 4월 30일 (목)
Covidien 2Q 0.85 0.66
Apache 1Q 0.35 2.99
Comcast 'A' 1Q 0.23 0.19
Marathon Oil 1Q 0.38 1.07
Procter & Gamble 3Q 0.80 0.82
Exxon Mobil 1Q 0.94 2.03
Travelers Cos 1Q 1.31 1.61
Colgate-Palmolive 1Q 0.97 0.90
MetLife 1Q 0.37 1.52
Motorola 1Q - 0.11 - 0.05
Newmont Mining 1Q 0.41 0.81
Dominion Resourcs 1Q 0.88 1.00
Kellogg 1Q 0.78 0.81
- 5월 1일 (월)
Chevron 1Q 0.81 2.48
Allergan 1Q 0.53 0.53
MasterCard 1Q 2.61 2.59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