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이번 은행 테스트 결과 추가 예상 손실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수준에 이를 것이란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일례로 웨스트우드캐피털(Westwood Capital)은 최악의 경기 상황을 가정하고 실시된 이번 테스트에서 19개 은행들 가운데 13개 은행이 2400억달러 정도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모든 테스트 기준들을 평가하기가 힘들기는 하지만, 이 기준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서로 엇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2010년말까지 10.3%로 급등할 것이란 전망 등 여러 가정 조건들이 현 상황보다 더 최악으로 설정된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일부 조건들은 다른 은행들이 이미 적용하고 있는 기준에 비해 훨씬 온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정부가 제시한 기준들이 예상보다 더 까다로울 것이란 의견도 있다.
ISI그룹의 은행업 조사를 담당하는 에드 나자리안(Ed Najarian)은 “정부의 스트레스테스트는 대부분의 은행 투자자들이나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수준보다 더욱 까다로운 기준들에 의해 이루어졌을 것”이라면서, “은행들의 순익이 예상보다 훨씬 약하거나 대부분의 기관에서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테스트 결과는 은행권에 치명적인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견실한 은행과 그렇지 않은 은행을 판단하는 기준을 제공할 것으로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에 집중한 대형 지역은행들이 취약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의 디폴트 증가세가 가속화되기 시작했고, 경기 침체의 지속으로 이런 손실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것이 대다수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다수 전문가들이 이번 테스트에 대한 정부의 기준이 향후 2년 동안 은행들의 수익 전망을 수반하지 않으면 완전히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대손율이 높은 은행들도 분기별로 이런 손실을 상회하는 수익을 거둘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속에 수익을 늘리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대형은행들이 신용카드 등의 수수료 수입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린 것도 사실이다.
또 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 정책도 모기지 차환을 부추기면서 은행들의 수익 증대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전일 의회 청문회에서 정부가 대출 활성화를 위해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은행들은 오는 24일 이번 테스트의 예비 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며, 대중 공개는 다음 주에 이뤄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