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 1월말 무디스가 하향 검토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올해 기아차가 신규로 회사채를 발행해야할 수요도 적기 때문이다.
21일 무디스는 기아차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21일 무디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지 딱 3개월 만이다.
하지만 현대차에 대해서는 기존 등급인 'Baa3'와 등급 전망 '부정적'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신용등급은 회사채 발행시 발행 금리에 영향을 주지만 기아차는 올해 추가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요가 없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앞서 1월말과 지난달 회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각각 4000억원씩 발행, 총 8000억원을 확보했다. 반면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5월과 7월 각각 1000억원과 10월 1500억원 등 도합 3500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과 관련한 자금 수요도 거의 마무리 국면이라는 해석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아차는 이미 채권시장에서는 신용등급과 달리 저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등급 하향으로 조달금리가 특별히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아차는 1월말 회사채 발행시 신용등급은 AA-였지만 발행금리는 한단계 낮은 A+ 수준으로 높게 발행했었다.
다음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아차의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경우다.
남경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기아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10% 정도지만 이 가운데 신용등급을 이유로 팔고 나갈 곳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에 알아본 결과 투기등급으로 떨어졌을 경우 차입금을 상환해야하는 조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기아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신용등급도 많이 떨어졌다"며 "투기등급 강등은 예상됐던 것이므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아차 주가는 전날보다 210원(2.14%) 하락한 9590원으로 마감했다. 이 또한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