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김용복 과장은 '환율변동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과장에 따르면 환율변화의 수출에 대한 영향은 수출가격전가율과 수출물량의 가격탄력성 면에서 모두 감소했다.
수출가격전가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예를 들어 환율상승으로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하락하는 관계가 이전보다는 줄었다는 것이다. 또 수출물량의 가격탄력성 역시 수출가격 하락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관계도 덜 성립하는 쪽으로 감소했다. 결국, 환율 상승이 수출증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반면 수입에 대한 영향은 수입가격전가율이 상승한 데 반해 수입물량의 가격탄력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가격전가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환율상승으로 원화표시 수입가격이 상승하는 관계가 이전보다 더 잘 설명된다는 것이고, 수입물량의 가격탄력성이 감소했다는 것은 수입가격 상승으로 수입물량이 감소하는 관계가 잘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환율상승이 수출증가에는 별 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수입물량은 감소하지 않아 상품수지 개선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이 모형을 이용해 연구한 결과 실제로 환율이 1% 상승할 때 수출, 수입, 설비투자 및 소비증가율은 1981년 3/4분기~2008년 2/4분기에 각각 0.20%, -0.02%, -0.04% 및 0.11%로 나타나 외환위기 이전기간이었던 1981년 3/4분기~1997년 2/4분기보다 각각 0.21%p, 0.06%p, 0.51%p 및 0.15%p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체기간 실질GDP 증가율은 0.12%로 외환위기 이전기간에 비해 0.16%포인트 작았다.
또한 외환위기 이후 수출의 투자유발효과가 약화된 데다 수입자본재 경로를 통한 환율상승의 설비투자 감소효과가 확대된 것도 환율변동의 긍정적인 영향을 감소시켰다.
이는 수출수입 증가로 인한 투자확대 효과보다는 자본재 수입비용 증가로 인한 투자감소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 과장은 이 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환율상승이 상품수지 개선 및 성장률 제고효과를 가져오기는 하지만 그 크기는 과거보다 작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