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변명섭 기자] 이번달 원/달러 환율은 기조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시적인 재료에 따라 반짝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국내증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어 환율에는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또한 경상수지의 대규모 흑자 전망과 더불어 전반적인 외화자금 시장도 나아지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늘어나는 등 펀더멘털 개선 요인이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 거시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지는 않지만 다우지수 등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점차 바닥권을 탈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환율 하락에는 우호적이다.
여전히 미국 금융시장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는 이른감이 있지만 연초 단기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점차 하향 안정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 뉴스핌 4월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260.00~1432.00원 전망
이번달 원/달러 환율은 1260.00~1432.00원에서 거래레벨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300원대 거래를 주요 레벨로 설정하고 1200원대 중반까지는 내려설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1430원대 초반 움직임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4월 초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일중 변동성이 강화되고 상하방 요인이 충돌하는 흐름을 보여 혼조세가 월중반까지 이어지다가 중순 이후부터 하향 안정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은행의 배성학 과장은 "이번달의 경우 G-20 정상회담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책이 많이 나오면서 환율도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상수지 등 대규모 흑자가 예상되고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끝나가고 있어 하락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 월초 변동성 흐름 나타내며 급락 양상 보여
4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하락흐름이 우세한 가운데 주요기업의 배당금 역송금에 따른 일시적인 등락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급격한 조정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달말 1380원대로 장을 마쳤던 환율은 이번달들어 1300원대 초반까지 급격히 밀리면서 미국 금융시장 안정에 반응했다.
수급상으로도 일시적인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 역송금이 불거졌지만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이 조정세를 나타낼 수 밖에 없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국내증시 상승세가 두드러져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여기에는 지난 2일(현지시각) G20 금융 정상회담에서는 IMF에 1조 달러의 대규모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위기에 취약해진 국가들을 지원하는 식으로 1930년 이후 최악의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막자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러한 대규모 지원 결정은 미국 뿐 아니라 신흥국들의 위기 의식을 한동안 잠재울 수 있는 호재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최소한 지난달 환율이 급등락 하면서 상승 우호적인 불안한 흐름을 보인 것과는 상이한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 3월 외환시장: 1600원선 근접한 급등 장세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금융시장 불안 속에 1600원선에 근접하는 변동성 흐름을 나타냈다.
1542.00원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가격대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27년래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미국의 거시지표 발표와 함께 급등하기 시작했다.
씨티그룹의 국유화 가능성이 시장을 불안에 떨게 했고 주요 금융주들의 실적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불안요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환율은 월초부터 1597.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때부터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외환당국의 매도개입이 시작됐고 이로인해 환율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3월 중순부터 환율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흐름을 보이다가 3월말 미국 재무부가 미국 장기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달러화 약세에 따른 환율 하락 요인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융시장 안정심리가 어우러지면서 1383.50원에 거래를 마쳤고, 1400원선을 단기고점으로 인식하는 시장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4월 거래를 시작했다.
◆ 4월 최대 변수: 금융시장 안정 이어지나?
지난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9.51포인트, 0.50% 상승한 8017.59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9일 이후 처음으로 8000선을 회복한 것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8.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 1983년 10월 이후 근 25년 만에 최고치라는 점에서 충분히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점차 나타내고 있다는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상황 인식이 시장전반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고 있다.
이러한 금융시장 안정세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전망과 외환보유액 증가는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어 이 또한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의 로켓 발사가 지연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고 국내증시가 바닥권 인식을 바탕으로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불안한 모습을 완전히 떨치지 못해 환율 움직임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외환은행의 원정환 대리는 "글로벌 증시 상승,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무역수지 흑자 지속, 외환보유고 줄어들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점 등이 숏마인드 우세 흐름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며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변수이고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리서치팀장은 "미국 달러화의 추가적인 약세 가능성과 순환적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 속에 3월 중순 이후의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기순환에 따른 수출 개선과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달러 공급 등으로 수급도 긍정적이나 원화 저평가 현상 해소, 달러 공급 우위 강도가 높지 않아 하락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