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분기가 시작됐다는 기대감과 지속된 악재 노출에 따른 부담감 완화 등으로 4월의 첫 채권시장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11%포인트 하락한 3.83%,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8%포인트 하락한 4.61%에 마무리됐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35틱 급등한 110.40에 마감됐다.
전일 경기바닥론이 대두된 데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약세장을 면치 못했던 채권시장은 이날은 전혀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우선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9% 상승해 전월의 4.1%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근원 소비자물가도 4.5% 올라 전월의 5.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물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긴 했으나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시장은 물가 부담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경기바닥론이 불거지고 있긴 하지만 한 두 달의 지표만으로 이를 논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이날 강세 분위기는 견고했다.
이날 실시된 공사채 발행에서 낙찰금리가 전일 민평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채 3년물은 1500억원 입찰예정에 7500억원이 응찰, 민평대비 15bp 낮은 4.66%에 낙찰됐다. 한전채 7년물 2100억원도 6bp 낮은 5.14%에 낙찰댔다. 1년물 시중은행채 역시 전일 민평대비 17bp 정도 하락한 선에서 발행됐다.
외국인들도 강세장에 힘을 보탰다. 전일 국채선물을 4000계약 이상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장초반에 그 매도세를 이어갔으나 이내 포지션을 바꿔취해 이날 하루 3107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권과 증권사는 각각 2619계약, 1145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로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으나, 현물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당장 다음주부터 국고채 발행이 시작되는 터라 수급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국고채 5년물의 금리 낙폭이 선물 급등폭에 턱없이 부족했다. 반면 국고 3년물 지표는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은 3월 결산으로 거래가 부진했던 증권사, 투신권 등의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이 강세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당장 4월부터 국고채 발행이 시작되고 금리인하도 막바지에 이른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어 채권금리는 하락보다는 상승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그동안 국채선물이 큰 폭으로 하락해 기술적으로 반등할 만한 시점이었던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하면서 선물 가격 상승폭이 컸다"면서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사채 발행 낙찰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의 심리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월 결산으로 거래에 주춤했던 증권사, 투신권 등이 거래에 나선 점도 오늘 강세장에 힘을 보탰다"면서 "다만 국고채 발행 등 수급 부담이 여전한 점을 미뤄볼 때 금리는 하락하는 쪽보다는 오르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