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예상보다 더 좋게 나온 2월 광공업생산 발표와 외국인들의 선물 손절매로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3.94%, 5년만기(9-1호)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4.69%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15틱 하락한 110.05에 마무리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광공업샌산은 작년동월비 10.3%가 감소했지만 전월비로는 6.8%가 증가했다. 경기선행지수도 작년동월비 0.5%가 증가해 15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뉴스핌이 지난주 10명의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월 산업활동동향 설문조사에서 2월 광공업생산은 작년동월비 14.58%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광공업생산이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다소 좋게 나왔지만 시장은 이를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해왔던 만큼 큰 혼란은 없었다.
경기선행지수도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설날효과가 반영된 터라 이를 보고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의견들이 모아지면서 광공업생산 발표를 앞두고 숏플레이를 했던 세력들이 이를 거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보다는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매도가 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부추겼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이날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모두 4417계약을 순매도했다.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지만, 외화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생긴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CRS(통화스왑)도 전 테너에서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년물 CRS 금리는 전날보다 107bp 하락한 마이너스 1.00%를 나타냈고, 2년물은 55bp 하락한 마이너스 0.45%를 기록했다. 3년물도 45bp 하락한 마이너스 0.25%를 나타냈다. 이외 구간들도 모두 15~20bp씩 금리가 빠졌다.
다만 증권사 3월 결산에 따라 이날 역시 어제에 이어 거래가 한산했다. 그만큼 장은 얇았고 작은 재료 하나에도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분간 시장에는 조정 요인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주부터 4월 국고채 발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만 반대 의견도 나온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금리메리트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캐리수요도 얼마든지 유입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산업생산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좋게 나왔지만 시장은 이를 계속 반영해왔다"면서 "이에 따라 장중 숏플레이를 하던 사람들이 발표 이후 환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보다는 외국인들의 선물 손절매가 나오면서 매도폭이 커졌다"면서 "외국인들이 외화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생긴 건지 오늘 주식도 많이 팔고 국채선물도 4천계약 이상 매도하는 등 채권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3월 결산 때문에 오늘도 증권사, 투신사가 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장이 얇았다"면서 "주로 선네고만 있었고 시장의 실거래는 거의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 매니저는 "금리가 올라가는 것도 한계가 있다"면서 "외국인들의 단타포지션에 대한 청산이 나올 수 있겠지만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금리메리트가 있는 건 분명하고, 캐리수요도 들어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