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미국 정부의 태도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다. 공적자금이 사태의 책임을 진 임원에게 돌아가는 상황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마당에, 다시 공적자금으로 추가 지원에 나서면서 좀 더 강력한 책임과 희생을 강요할 것이란 것은 이미 눈에 보이는 일이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자동차TF 관계자는 "우리는 불행히도 양사가 제출한 자구책이 양사의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TF는 필요할 경우 양사의 '파산 처리'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TF가 이번 GM과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자구책을 거절하면서 양사가 요청한 자금지원에 대해서도 새로운 조건을 부여했다.
TF는 GM이 요청한 최대 300억 달러의 자금요청을 일단 보류하고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의 사임 이후 새 경영진의 지휘하에 새로운 강력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제출할 때까지 60일간 단기 운전자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크라이슬러에 대해서도 크라이슬러가 피아트와 합병을 완료하고 노조와의 비용절감 대책에 합의를 이끌 경우에 추가적으로 60억 달러까지 투자할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크라이슬러는 이미 받은 40억 달러 지원 외에 추가로 50억 달러 지원을 요청해 놓은 바 있다.
피아트는 태스크포스와의 협상과정에서 합병 회사의 지분을 35% 미만 보유하는 것과 정부의 지원금을 상환할 때까지 지분 비율을 50% 미만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GM은 릭 왜고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ECEO)가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프릿츠 핸더슨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외부 자문역들이 좀 더 강력한 구조조정방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GM과 크라이슬러의 조정 혹은 합의 파산과 같은 방안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 절차를 통해 채권단과의 채무조정 협상을 강제하고 강력한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을 강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빠르면 30일 내에 상황이 확 달라질 수 있는 그런 모양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