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의 국채매입 호재 분위기가 이어진 채 강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3.54%로 전일대비 0.12%포인트 하락,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4.18%로 0.17%포인트 하락한 채 호가되고 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47틱 급등한 111.43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이 국채를 3000억달러 규모로 장기간 매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국고채를 매입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된 모습이다.
한은 총재는 지난 3월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국채발행이 채권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될 때 앞으로 경제상황, 물가 등 여러가지 거시경제상황에 적합한 활동이 이뤄지도록 간접적으로 뒤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채 직매입보다는 단순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의 이 같은 결정으로 시장은 한국은행이 국고채를 발행시장에서 직접 매입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로 미국과 달리 앞으로 더 인하될 여지가 남아있고 한은이 국채를 직접 사들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만큼 추경용 적자국채가 발행된다고 해도 한은이 이를 사줄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이에 따라 시장은 장초반의 강세폭을 소폭 되돌리는 모습이다.
재정부가 또 추경용 국채발행에 따른 시장의 수급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1년만기 국고채를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장기물 국채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단기물 금리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로 단기물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뉴스가 금리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1년물 국고채 발행이 수급보다는 커브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의견들도 많다. 장기수급부담을 줄이는 대신 단기수급을 늘려 호재로 볼 수 없고 대신 커브 자체를 좀 더 플랫하게 해 줄 뿐이라는 이야기이다.
또 1년물 국고채 발행 물량이 얼마나될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나온 이야기가 없어 이를 좀 더 두고보자는 의견이 많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미국 국채매입으로 우리도 한은이 국채를 직매입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 것 같다"면서 "한은이 워낙 보수적이고 신중한 면이 있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국, 영국, 일본 등이 이런 양적완화정책을 내놓는 상황에서 우리도 못할 이유가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1년물 국고채 발행 검토 소식으로 단기물 금리가 많이 올라오고 있고 커브는 좀 더 플랫해졌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관계자는 "한은이 국고채를 직접 매입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기준금리가 아직은 2%로 여유가 있고 환율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에 수급 부담을 덜 주는 방안을 모두 고려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1년물 국고채 발행이 검토되는 것 같다"면서 "다만 1년물이 발행된다고 해서 수급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금리보다는 커브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