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전날 은행 후순위채 매입 방침을 발표했고, 국채 매입 증액에 대해서도 예상한 바 있어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일본은행(BOJ)은 18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매월 장기국채 매입 규모를 현행 1조 4000억엔에서 1조 8000억엔으로 4000억엔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정부 여당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는 와중에 적자 국채 발행이 늘어 장기금리가 불안해질 것을 고려한 조치로 판단된다.
이날 BOJ 정책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했다.
BOJ는 정책 성명서를 통해 "금융시장의 회계연도말 자금 시장의 안정 목표는 이룬 것으로 보이지만 연도말이 지나고서도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계속 자금 공급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장기국채 매입액 증액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12월에 연간 16.8조엔 매입(월 평균 1.4조엔) 방침을 연간 21.6조엔(월 1.8조엔)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한편 이번 성명서는 "해외경제 악화에 따라 수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고 기업 실적이나 고용시장, 가계 소득이 약화되어 내수가 취약해지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고수했다.
금융시장 여건에 대해서는 "기업어음과 회사채 발행 여건을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당분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의 경우 석유제품 가격 하락 등의 요인에다 수급 균형의 악화에 따라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경기 및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2010년까지 중심 전망에 기초할 때 중장기 성장률 예상이나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2009년 후반 이후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해외 경제가 경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면 일본 국내 경기도 회복하고 물가 하락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 같은 전망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BOJ는 "지난 해 가을 이후 금리인하 외에도 금융시장 안정 및 기업 금융 지원이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운용해왔다"면서, 최근에는 금융기관 보유주식 매입 결정이나 전날 발표한 은행 후순위채 매입 지원 등과 같은 금융시스템 안정 대책을 내놓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날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정책위원회 개최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1조엔 규모의 은행 후순위채 매입을 통해 자본 여력을 높이고, 이에 따라 대출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일본은행의 정챌 결정이 나온 뒤 오후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일시 8000선 부근까지 회복했다가 이내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1시 14분 현재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엔, 0.4% 하락한 7913.52엔을 기록 중이다.
엔/달러는 BOJ 정책 성명서가 발표되기 직전 98.45엔에서 직후 98.56엔까지 소폭 상승하는 듯 했으나 이내 98.40엔 선으로 후퇴하는 등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BOJ의 후순위채 매입 방침 소식에 99엔 부근까지 급등했던 엔/달러는 이날 도쿄시장에서는 소폭 조정받고 있으나 98.20~30엔서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