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수 많아 수익성 있을지는 미지수
[뉴스핌=정탁윤 기자] 동부제철이 충남 당진에 건설중인 전기로 공장이 종합 공정율 84%를 넘어서며 상업생산 초읽기에 들어갔다.
냉연강판 업체인 동부제철은 이 공장에서 연 300만톤 규모의 열연강판(핫 코일)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열연을 자체조달하게돼 대규모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동부제철의 계산이다.
그렇지만 업계 일각에선 악화된 철강시황속에서 투자 대비 수익을 제대로 낼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12월 국내 최대 규모인 160t급 전기로 2기 중 1호기 설치식에 참석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오른쪽은 한광희 동부제철 사장
◆ 총 투자비 6200억원..현 공정률 84%
17일 동부제철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1월 기공식을 한 동부제철의 당진 전기로 공장은 현재 공정률 84%로 상반기내 공사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기존 동부제강 아산만공장(총 50만평) 내 부지에 건설되며, 160톤급 전기로 2기ㆍ고급강 제조를 위한 진공 정련설비인 VD-OB 설비 1기ㆍ박(薄)슬라브 연주기ㆍ열간압연 설비 등을 갖추게 된다.
동부제철은 이 공장 건설을 통해 냉연강판의 주원료인 열연강판을 자체적으로 조달함으로써 원가 및 납기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만성적인 공급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열연강판 시장에도 신규 진출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제철은 지난해 회사이름까지 동부'제강'에서 동부'제철'로 바꿨다.
동부제철은 당초 이 공장에서 연 250만톤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전기로 가동 효율을 높여 연 300만톤까지 생산하기로 목표를 수정했다.
그렇지만 생산 첫 해인 올해는 목표인 120만톤에서 절반 수준인 60만톤만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올해는 일단 60만톤 정도만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 고철가격 등 시장상황이 변수
동부제철의 이같은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 투자대비 수익을 낼 수 있느냐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율 등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최근의 환율 급등으로 공장 건설에 필요한 해외 설비도입 비용이 수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는 "동부제철의 당진 열연공장 투자는 리스키(Risky)한 측면이 있다"며 "(철강 시황 등) 대외 변수를 감안해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부제철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 비용의 50%를 집행했고 나머지는 환율 상황 등을 고려하여 올해 하반기로 집행을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장이 본격 가동된다 하더라도 열연강판의 원료인 고철수급이 맞아 떨어져야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부제철의 전기로는 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고철값은 6~7월 톤당 70만원까지 올랐다가 같은해 12월 한때 18만원까지 급락하는 등 변동폭이 심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열연업계는 해외에서 600~1000만톤을 수입하고 있는데 동부제철의 열연공장이 완공되면 일정부문 수입물량을 대체할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결국은 고철가격이 맞아줘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제철의 국내 최대 규모인 160t급 전기로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