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정규직 채용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줄지만, 임직원의 임금 동결 또는 반납을 통해 인턴사원 채용 등으로 일자리 나누기 동참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11일 삼성그룹은 올해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5500명으로 잡고,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2100명, 3400명을 뽑을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대졸자 가운데 미취업자를 대상으로한 청년 인턴 2000명과 대학 3~4학년생 인턴 3000명도 선발하기로했다. 고졸 기능직(경력직 포함) 사원 7500명까지 더하면 올해 삼성의 총 채용 규모는 1만8000명에 이른다.
삼성의 대졸 신입 채용규모는 지난해 7500명보다 2000명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차원에서 당초 계획했던 4000명보다 1500명 늘였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LG그룹은 앞서 지난 8일 대졸 4000명, 기능직 2000명 등 총 6000명 규모의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LG의 대졸 신입 채용 규모 또한 지난해 약 5500명에서 1500명 줄인 것이지만 당초 계획 3000명보다는 1000명 늘렸다. 추가된 1000명의 재원은 임원 연봉을 직급에 따라 기본급 기준 10~30%를 삭감하고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5~15% 줄여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POSCO)는 올해 신입사원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0명 수준으로 정했다. 아울러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임원 보수 반납금과 신입 직원 초임 삭감분을 활용 상∙하반기 각 800명씩 총 1600명의 인턴도 뽑기로했다. 이에 지난 5일 상반기 인턴 채용 공고를 냈다. 이번 인턴사원 채용에는 포스코와 22개 계열사, 88개 외주 파트너사(협력회사)가 참여키로 했다.
STX그룹도 올해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1500명, 롯데그룹은 인턴 700명과 대졸 신입 1500명을 포함한 정규직 66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롯데의 인턴과 대졸 공채 예정 규모는 작년보다 각각 500명, 100명 늘어난 수준.
한편 현대기아차그룹과 SK그룹은 아직 정규직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순경 확정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통상 3월말에서 4월 초순에 대졸 정규직 채용 규모가 확정된다"며 "올해도 이 때쯤이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측도 "보통 5월과 9월 대졸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낸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채용규모를 밝히기 힘들지만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도 최대한 작년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작년에 1200여명의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했다.
대신 현대기아차는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대졸 인턴사원 1000명을 추가로 뽑고, 글로벌 청년봉사단 1000명을 해외에 파견키로 결정했다.
SK 역시 임원들이 자진 반납한 임금으로 청년실업해소와 상생협력을 위해 대졸자 1800여명을 협력업체 인턴으로 채용하는 'SK 상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