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글로벌 위기 타개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미국과 EU가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에 대한 고집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EU는 여전히 금융규제 강화를 위한 글로벌적 차원의 대응을 원하고 있는 반면, 실물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미국은 유럽 국가들에게도 경기부양을 위한 지출을 늘리도록 요구하는 입장.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로렌스 서머스(Lawrence Summers)는 지난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지도자들에게 글로벌 수요 확대와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공조 차원에서 공적자금 투입 규모를 늘리도록 촉구한 바 있다.
FT는 이 같은 요청은 미국이 선진국들로 하여금 글로벌 수요 중심의 경기회복을 이끄는 데 책임감을 나눠지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특히 서머스의 발언은 EU가 경기진작을 위해 충분한 자금을 사용하지 않는 데 대한 명백한 불만 표명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 스페인 그리고 호주 등만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경기부양 자금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EU는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에서 200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겠다고 공표했지만, 이는 GDP의 1.5%에 그친다. IMF는 다른 국가들의 동조 노력 없이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EU는 경기부양책 지출을 늘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
독일 재무장관이 페어 스타인브뤽(Peer Steinbrueck)은 월요일 브뤼셀 EU본사 앞에서 유로존 회원국들과의 정기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독일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른 EU회원국들 역시 독일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룩셈부르크 총리인 장-클로드 융커(Jean-Claude Junker) 유로그룹 의장은 “유로존 국가의 각국 대표들이 유럽 국가들이 추가 재정지출을 확대해야 할 것이란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EU 역시 미국이 글로벌 금융시스템 규제를 개편하는 데 동조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중.
지난달 G20 정상회담의 예비적 성격으로 개최된 베를린 재무장관 회담에서, EU8개국 대표들은 금융시장과 헤지펀드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의장국인 영국의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총리는 이번 회담을 구체적 해결안을 도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주장했다.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브라운 총리는 새로운 글로벌 금융질서를 확립하는 데 미국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 의회는 이 같은 요청을 수용할 의향이 없어 보인다.
이처럼 미국과 EU간 의견 대립으로 이번 런던 회담에서 기대한 바대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우려학 있다.
미국은 공식적으론 EU와 어떤 의견 대립도 빚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백악관 대변인인 로버트 깁스(Robert Gibbs)는 “이번 회담에선 금융규제와 경기부양을 비롯한 많은 문제들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왜냐하면 현 위기는 한 가지 해결책으론 풀릴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