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취업정보업체 건설워커(www.worker.co.kr)는 최근 건설 업종 구직자 2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1%가 "상호가 같거나 비슷해서 구인회사를 혼동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건설업계가 전통적으로 유사상호가 많은 편이지만 업종 특성상 공사현장이 많고 현장별 수시채용도 자주 이뤄지기 때문에 채용공고만 놓고 보면 대형 건설사의 현장인지, 동명이사(同名異社)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다고 건설워커는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 이름이 들어간 건설사로 대한건설협회 등록 건설업체 중 12개가 '삼성' 상호를 사용 중이다. 이 중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 등은 삼성 계열사이지만 삼성건설, 삼성토건, 삼성종합건설 등은 삼성그룹과 무관하다.
대림산업도 유사한 이름을 가진 건설사가 많다. 대림건설, 대림종합건설, 대림개발 등 상호에 ‘대림’자가 들어가는 업체는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사만 18개다.
상호에 '금강'이 들어간 회사도 22개나 된다. 특히 '금강종합건설'은 같은 이름의 회사가 9개나 건설협회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건설협회 회원사 검색을 해보면 '태영'이 들어간 회사도 13개가 나온다.
성원건설 역시 6개 업체의 이름이 같고 성원종합건설, 성원산업, 성원산업개발 등 비슷한 상호도 여러개 있다. 신일과 신일건업, 신일건설 등도 비슷한 간판으로 구직자 등 일반인들이 자주 헷갈리는 이름이다.
'건설'과 '종합건설'은 특히 중복됐다. 동부건설(센트레빌)과 동부종합건설, 풍림산업(아이원)과 풍림종합건설, 월드건설(메르디앙)과 월드종합건설, 신동아건설(파밀리에)과 신동아종합건설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아무 관계도 없는 회사들이다.
대동종합건설은 이름이 같은 회사가 있는 것 외에도 대동개발, 대동건설(주), 대동토건, 대동산업개발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대동'들이 존재한다. 이 회사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엉뚱한 '대동들'이 부도설로 고생했다.
지난 9일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신창건설과 이름이 비슷한 (주)신창, 신창이엔씨, 신창종합건설(주) 등도 고객들의 문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건설워커 유종현 사장은 "이름만 봐서는 대형 건설사로 오인할만한 지역 건설사가 적지 않다"며 "회사를 판단할 때는 상호와 더불어 시공능력, 주택 브랜드, 본사위치, 홈페이지, 건설업 등록번호 등 식별력이 있는 다른 자료들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