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및 금일 전망
- 원/달러 환율발 악재로 인플레가 나온 이후 오히려 시세는 올라오는 모양새다. 경제가 상당히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책이벤트가 기대를 낳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선물 저평도 시장을 받치는 힘으로 작용해 왔다. 그런데 정책이벤트도 그렇고 저평도 이제는 크게 기댈 언덕은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들어 금통위 전에 강했다가 금통위날 약해지는 모습이 계속됐다.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졌단 얘기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원래 중앙은행은 기대가 클수록 야속한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다. 시원하게 양적완화를 하기엔 원/달러발 물가 부담이 걸린다. 또한 저평이 하루새 10틱 가까이 줄어드는 모습. 18틱 수준까지 좁혀져 시세를 끌어올릴 동력이라기 보다는 밀릴 때 버퍼 정도의 역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금통위를 포함해 향후 금리인하 기대도 약해질만한 시점. 3년 아래 단기물이 약해지면 자연스럽게 저평이 해소될 개연성도 있다. 정책기대로 시장이 견조하다면 금통위를 앞두고 계속 이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어차피 추경부담은 이제 코앞으로 다가 오고 있기도 하고 정책당국이 나서더라도 우선은 어려워져야 명분이 설 것이다. 5일 이평이 여러 단기이평선하고 골든크로스를 내면서 올라오긴 했지만 재료보다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믿음이 안가기도 한다.
(전일 동향)
입찰 부진에도 보합 ‘선방’...양적완화에 대한 기대
2년 통안채와 5년물 입찰의 예상 외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초반 10원 넘는 하락세에서 이후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시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 전반적으로 금통위에 대한 기대와 저평이 시장을 받치는 양상이었다. 5년물은 새물건인 9-1호임에도 불구 예상보다 수요가 많지 않았다. 장초반 30조 추경 얘기가 돌면서 새물건의 발행이 많을 것이란 우려 탓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반짝했던 커브 플래트닝 양상도 주춤한 모습. 상대적으로 5년물이 그렇게 강해지진 못했다. 한편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추경과 관련해 한은이 강력하게 나와줄 것이란 기대가 금통위와 맞물려 우호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적어도 국고채 단순매입관련 발언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듯 하다.
(금일 전망)
저평 줄이기 활발...IRS발 수급 불안도 감안
3월물 만기가 일주일 남짓 남은 상황. 저평이 확연하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만기를 감안했을 때 선물로 매도헤지를 하기 만만치 않은 양상임을 시사한다. 이렇게 저평이 줄면 그 동안 저평폭이 컸던 선물대신 헤지수단이 됐던 IRS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최근 3년물 본드스왑스프레드는 비교적 견조한 양상이었다. 이전에 축소됐다가 이내 무너졌던 모습과는 달리 마이너스 40bp대를 꿋꿋이 사수하고 있다. 아무래도 선물의 큰 저평으로 IRS 페이 압력이 우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런데 선물 저평이 줄면 반대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IRS 페이 수요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고 그 동안 선물 저평발 페이에 베팅했던 3년 구간 본드스왑 포지션이 풀릴 개연성이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마이너스 40bp대를 지키던 3년 구간 본드스왑이 다시 확대될 수도 있단 얘기다. 어차피 선물미결제가 급격히 줄고 금통위, 추경 등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약화되는 국면. 관련 수급발 움직임도 주시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BOK도 양적완화?...”걸림돌이 만만치 않다”
금리결정의 약발이 약해지는 만큼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강력한 양적완화에는 다소 회의적이다. 뻔한 얘기지만 양적완화는 원화 약세 압력이 될 수 있다. 특히 금리인하와 비교하면 양적완화가 더 큰 원화약세 압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금과 같이 신용경색이 대내외 금리차에 의한 자금이동을 제한하고 금리인하의 유동성 확대효과가 막힌다면 말이다. 금리인하하고 양적완화를 외환시장을 놓고 볼 때 같은 논리로 보긴 무리라는 판단이다. 또 추경발 국고채 수급 부담이 왜 생겼는지를 보면 더욱 고민이 된다. 유동성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7일짜리 RP 입찰에 모이는 돈만 봐도 알 수 있다. 30조원은 족히 넘는 금액이 들어온다. MMF 자금 상황을 봐도 그렇다. 넘쳐서 더 운용할 곳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유동성이 없는게 아니라 돈이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최우선의 해결책은 이 장벽을 허무는 것이지 돈을 더 쏟아 부어서 홍수가 나게 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 굳이 장벽을 허물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차라리 시장논리에 맡기는 수 밖에 없어 보이기도 한다. 정책적으로 국고채 장기물 금리가 좀 오른다고 크게 무리가 갈지 의문이다. 경제활동에 중요한 대출금리가 낮아지는게 지금으로선 더 우선순위고 아직도 장난아닌 인플레를 막는게 그 다음일 것으로 판단된다. 디플레를 걱정하고 있는 일부 선진국의 양적완화를 우리에게 대입하는건 무리일 것으로 본다. 이런 의미에서 한은이 나서도 해줄 물량은 제한적일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미국 증시 12년만에 최저, 달러강세 통한 국채발행이 먼저?
뉴욕 증시가 또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좀처럼 최저치에서 반등하지 못하자 비관론이 득세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비관론이 절정에 달할 때 주식이 반등했다는 경험상 어느정도 저점에 오긴 온 모양이다. 사실 최근 미국 금융시장 움직임은 이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신용경색관련 지표인 TED 스프레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고 경기선행지수가 두달 연속 반등했다. 또 후행지표인 소비나 고용은 아직도 추락중이지만 선행성을 지닌 경기지표는 거의 대부분 하락속도가 느려지거나 소폭이나마 회복하고 있다.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했을 때 최근 급격한 약세는 의외다. 여하튼 경기부양을 위한 미국채 발행이 빨리 마무리되면서 정상 메커니즘을 회복하길 바랄 뿐이다. 한편 왜 기축통화국가인 미국이 굳이 달러강세를 통해 국채를 소화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의도도 짚어봐야 한다. FRB가 장기채 매입 말만 꺼내놓고 질질 끄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말이다. 아무리 기축통화국가로 통화약세에 비교적 자유롭고 소비자물가가 1%수준 밖에 안되더라도 통화발행을 통한 국채발행을 얼마나 경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보다 이미 본원통화 공급이 상당히 크단 측면은 있지만 어찌됐던 간에 미국도 인플레를 알게 모르게 경계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예상레인지 : 111.60~1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