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Ben Bernanke)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과 티모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각각 의회에서의 발언을 통해 은행권에 대한 구제 금융이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버냉키 의장은 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금융시스템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 이에 은행권에 대한 지원규모가 이미 승인된 7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면서, “재정적자 급증이 우려되긴 하지만 적극적인 대책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은 이례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결국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연장되는 등 더욱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 데 좀 더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임을 시사한다.
오바마 정부는 3조 5500억달러의 회계연도 2009년 예산안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2월엔 세금감면과 정부지출을 골자로 한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최종 서명했다.
이날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오바마 정부의 2010년 예산안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한 가운데,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될 수도 있을 것”이며, “추가 구제자금의 규모와 투입 형태를 결정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일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에 3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옹호하면서 AIG를 파산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미국 국민 전체에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효과적으로 취할 수 있는 대책은 AIG가 일정 기간 동안 구조조정을 거치도록 유도해 우리가 이 금융위기를 더 잘 극복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재무부는 25일부터 중소기업 및 소비자 대출 확대를 위한 1조달러 규모의 기간자산담보증권대출(TALF)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구체적인 세부안의 결여로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실망감을 안겨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