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최악의 악몽'에 이어 2월도 다우지수가 1933년 이래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는 '잊고 싶은 주가 하락의 악몽'이 이어졌다. S&P500지수는 12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은 재무부가 씨티그룹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식 가치를 희석시킬 것이란 우려와 함께 이것이 사실상 국유화가 아니냐는 경계감 속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이어갔다.
여기에 지난 분기 성장률이 대폭 하향 조정된 것과 제너럴일렉트릭(GE)의 배당 축소 소식도 투자 심리를 더 위축시켰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19.15포인트, 1.66% 하락한 7062.93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는 지난 한주 동안 4.1%, 2월 한 달 동안 11.7% 각각 급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도 전거래일에 비해 13.63포인트, 0.98% 하락한 1377.8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주간 4.4%, 월간 6.7% 떨어졌다.
S&P500지수는 17.74포인트, 2.36% 내린 735.09로 거래를 마치면서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S&P는 한 주간 4.5%, 한 달간 11% 밀렸다. 최근 6달 동안 42.7% 조정받으며 1932년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재무증권 수익률은 공급 우려 악재와 지표 약화, 주가 하락 호재 대립 속에 장기물이 오르고 단기물을 하락하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10년물 수익률이 3개월 만에 3% 선으로 올라섰고 장단기 스프레드가 3개월 만에 2%포인트로 확대됐다.
주간과 한달 단위로 보더라도 재무증권 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미국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약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거시지표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상황에서 일본 엔화가 강세 통화가 된 가운데, 거시지표 약화에다 동유럽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로화는 약세 통화가 됐다.
지난 한달 동안 엔/달러는 90엔 밑에서 한때 99엔 부근까지 상승한 반면, 달러/유로는 1.28달러 선에서 위로는 1.30달러 아래는 1.25달러까지 동요했다.
한편 뉴욕 원유 선물은 미국 성장률 부진 여파로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금 선물은 5거래일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가는 한주간 18%나 급등한 덕분에 한달 로도 오름세를 기록했고, 금 선물은 10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꾸준히 조정받고 있지만 1월 말에 비해서는 여전히 상승한 상태다.
[美 증시 주요지수(2/27)]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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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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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7,062.93... -119.15 (-1.66%)
나스닥...... 1,377.84... -13.63 (-0.98%)
S&P500........ 735.09... -17.74 (-2.36%)
러셀2000...... 389.02... -3.93 (-1.00%)
SOX........... 199.00... -2.47 (-1.23%)
유가(WTI)..... 44.76.... -0.46 (-1.00%)
달러화지수.... 88.06.... +0.30 (+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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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WSJ, StockCharts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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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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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0.27(-0.03). 1.08(+0.01). 2.07(+0.08). 2.99(+0.07). 3.68(+0.09)
27일 0.25(-0.02). 0.97(-0.11). 1.98(-0.01). 3.01(+0.02). 3.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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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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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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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1.2739...... 98.50.... 125.51.... 1.4319.... 1.1641.... 64.70
27일 1.2673...... 97.60.... 123.72.... 1.4312.... 1.1698.... 6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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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증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저점을 형성하고도 주가 하락이 그치지 않자 당분간 계속 새로운 바닥을 찾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안정 조짐을 발견할 때까지 관망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축소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런 양상이 앞으로도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새로운 부담 요인으로 등장했다.
물론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는 불확실성은 금융시스템의 안정화 여부에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은행 국유화 자체보다 이를 둘러싼 지루한 논란이 더 큰 부담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넓혔다. 유가 급락에 따른 정유주의 하락도 눈에 띄었고,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알코아와 보잉 등 제조업체들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씨티그룹과 미국 정부는 재무부가 보유한 250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출자 전환하는데 합의했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지분을 기존의 8%에서 36%로 늘리게 됐다.
씨티그룹은 민간 투자자들, 특히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알왈리드(Alwaleed Bin Talal Alsaud) 사우디 왕자 등이 보유한 275억달러의 우선주에 대해서도 보통주 전환을 요청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이 소식에 금융주들은 급등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씨티그룹이 39% 폭락한 것을 필두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6%, 웰스파고가 16% 각각 밀렸다. 이로써 지난 4거래일 동안 30%나 급등했던 S&P500은행지수는 10%나 급반락했다.
페더레이티드클로버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Federated Clover Investmet Advisors)의 매튜 카우플러(Matthew Kaufler)는 “씨티 관련 악재가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GDP 악화까지 겹치면서 정말 최악의 금요일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1940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배당금을 삭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폭을 6.5%나 확대했다. GM은 전일 사상 2번째로 악화된 분기실적을 발표해 6.7% 급락한 바 있다.
국제유가가 경기침체 우려 속에 4거래일 만에 반락하면서 정유주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엑손모빌(Exxon Mobil)이 4.3%나 후퇴했다.
GDP 악화의 여파로 제조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Alcoa)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Boeing)이 각각 3.8% 이상 급락했다.
반면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Dell)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3.9% 상승했고,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Blackstone) 역시 26%나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편 GDP 성장률이 대폭 하향 수정된 것 외에 시카고 PMI 지수나 신뢰지수는 생각보다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주요 경제지표는 최악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6.2%(연율)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인 -3.8%와 예상치인 -5.4%를 밑도는 수치로, 지난 1982년 이후 26년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