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지방의 수출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제조업 생산이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취업자수도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최악의 상황을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생산 작년 4/4분기중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철강, 화학 등 대다수 주력업종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전년동기대비 12.2% 급감했다.
제조업생산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4분기 이후 24년여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제주(3/4분기 1.4% →4/4분기 18.1%)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감소로 반전된 가운데 대구경북권(3.9%→-18.2%), 인천경기권(5.0%→-16.7%)에서 제조업생산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역의 제조업 생산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글로벌 수요위축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출은 작년 11월 이후 세계수요 위축 등으로 주력품목 가운데 선박을 제외한 컴퓨터, 반도체, LCD, 자동차, 석유화학 등 대부분 품목의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34% 급감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한은은 모니터링 결과 올해 1월 들어서도 국내외 수요의 급격한 위축으로 조선을 제외한 자동차, IT업종, 철강 등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거의 전지역에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업황BSI도 작년 11월 59에서 12월 44로 급락한 이후 올해 1월 들어서도 44로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제조업 생산이 급감하면서 고용사정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실업률은 전년동기대비 작년 4/4분기 2.9%에서 올해 1월 3.4%로 상승했다.
고용증가 규모(취업자수 전년동기대비 기준)는 2007년 4/4분기 24만6000명을 기록했으나 작년 1/4분기 18만명으로 급감한 이후 2/4분기 17만6000명, 3/4분기 17만1000명, 4/4분기 12만5000명으로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4/4분기만 떼놓고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 10월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17만명, 11월 15만9000명 늘어났으나 12월에는 4만9000만명이 증가해 전월보다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1/3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올 1월에는 아예 3만1000만명 줄어들어 2003년 10월(5만6000명 감소)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지역별로는 최근 들어 대전충남권(작년 3/4분기 1만3000명 감소→4/4분기 6000명 증가→올 1월 2만5000명 감소), 부산울산경남권(3만5000명→4000명→2만명 감소) 등이 여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
한은은 "최근 들어 지방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지방 제조업의 재고순환분석 결과 작년 4/4분기 들어 재고조정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나 지방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