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공정거래위원회가 KT와 KTF간 합병을 조건없이 승인한 뒤 곧바로 방송통신위원회도 KT와 KTF 합병 청문회를 연 것이다.
앞서 방통위는 회계와 기술 법률분야등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KT 합병심사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뒤 지난 24일부터 서울 모처에서 KT와 KTF 합병과 관련한 합숙심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이한 점은 이날 청문회에서 의견을 청취하는 자문위원 앞에 칸막이를 설치한 점이다. 자문위원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것. 각 통신업체들은 개별적으로 청문회 장소에 들어온 뒤 설치된 칸막이를 바라보면서 KT와 KTF합병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했다. 한 업체가 설명이 끝나면 다른 통신업체들이 들어가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그만큼 자문위원들의 신분을 철저히 보장시켜 최대한 공정한 심사를 하겠다는 게 방통위의 설명이다. 자칫 KT진영이나 반KT진영에서 여러 인맥을 동원해 자문위원을 상대로 로비할 가능성에 대비했다는 것.
이날 청문회에는 KT를 비롯한 SK텔레콤 LG텔레콤 케이블방송사업자등 관련통신업체가 참석했다.
SK텔레콤등 반KT진영측에서는 공정위에서 이슈가 된 필수설비분리와 유선기반 지배력전이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설명했다. 반면 KT측은 이미 공정위에서 밝힌 KT와 KTF의 합병에서 필수설비문제는 합병과 무관한 사안이라는 점과 경쟁제한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각 개별기업들의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다만 기존에 공정위 심의결과에서 논란이 됐던 유선기반 지배력전이와 필수설비분리등이 주요내용으로 부각시킨 것으로 안다"고 귀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