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근 KTB투자증권은 사외이사 후보를 한명 추천했으나 지난 주 전북은행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결국 사외이사 추천 자체가 투자목적 변경 사유가 돼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주식 보유목적을 변경한 KTB투자증권측은 시장의 오해만 잠시 불러일으키며 해프닝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다만 행추위와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전북은행 홍석주 행장의 '제식구 챙기기' 경영 스타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증권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지난 20일 전북은행에 대한 주식보유 목적에 대해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KTB투자증권이 전북은행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지분경쟁을 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보단 1대주주로서 사외이사를 통해 전북은행의 경영활동을 감시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의도가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KTB투자증권은 KTB2007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전북은행 주식 594만 1264주(12.69%)를 보유중으로 현재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고 있는 삼양사(578만7주, 12.34%) 보다 0.35%P 높다. 1대주주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럼에도 KTB투자증권측은 사외이사 한명 조차 선임하지 못하는 등 전북은행내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KTB투자증권 PE본부 관계자는 "1대주주로서 최근 전북은행 사외이사 한 분을 추천했는데 후보추천위에서 탈락됐다"며 "이와 관련해 사외이사를 추천한 자체가 투자목적 변경사유가 됐기 때문에 경영참여로 변경한 것이지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노린 것은 아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최대주주로서 은행의 사외이사로 충분한 능력과 자격있는 분을 추천했는데 탈락해 다소 당황스럽긴 하다"며 "이후 경영활동에 대한 감시 여부는 변호사와 상의해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은행 내부에서조차 '끼리끼리해선 안된다'는 인식이 제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전북은행 한 관계자는 "대주주가 사외이사를 모두 중용하다보니 내부에서도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또 보수적인 은행 경영진이나 기존 사외이사들이 아직은 KTB측의 경영참여를 수용할 준비가 안돼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란 분석도 있다.
전북은행 김종원 종합기획부장은 이에 대해 "이는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KTB측이 추천한 후보를 배제한 이유는 알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소장은 이와관련, "최대주주가 추천한 인사를 무조건 선임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북은행의 경우 주주중시 경영에서 다소 벗어난 경우로 보인다"며 "경영진이 추천한 이들은 대부분 지인들일텐데 이는 경영 감시요인을 떨어뜨려 회사의 투명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북은행은 오는 13일 주총에서 임기만료가 된 김홍식, 송기태 사외이사를 대신해 성제환 원광대 경제학부 교수와 임용택 페가수스 파라이빗에쿼티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최상훈 감사도 임기만료가 돼 박병명 금감원 인력개발실 교수가 신임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