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등 일부 미국 은행들의 국유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주말을 앞두고 앞서 최근 달러화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까지 출회됐다.
특히 유로화 대비로는 이틀 연속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하는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1.25달러까지 3개월 최저치로 하락했던 달러/유로는 이날 1.29달러 선까지 한주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이날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 변화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일비 1.24% 하락했다.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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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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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1.2670...... 94.17.... 119.34.... 1.4291.... 1.1734.... 64.33
20일 1.2838...... 93.05.... 119.48.... 1.4426.... 1.1525.... 6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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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유럽과 아시아 주요 증시의 급락 소식에 이어, 뉴욕 증시 하락까지 맞물린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와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달러화는 뉴욕시장 거래 초반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주 달러화 가치 급등 이후 나온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면서 장중 주요 지지선을 내주었다. 이 이후에는 기술적인 조정 움직임이 보다 급격하게 전개되면서 수직 추락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전일 5주래 최고치까지 급등했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화에 대한 매도 압력이 강화되면서 1.4% 반락했다. 장중 한때 92.60엔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주가가 회복되자 낙폭을 다소 줄였다.
1.25달러 대에 머물던 달러/유로는 1.26달러선, 특히 1.2650달러 선을 돌파한 뒤 장중 1.2883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거시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로존 경제 우려 외에도 미국 증시까지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로의 '안정통화 매입' 흐름은 이날도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증시와 외환시장 사이의 연계가 다소 느슨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미 상원은행위원장인 크리스토퍼 도드(Christopher Dodd)는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과의 인터뷰를 통해,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75년래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국유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발언했다.
이후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이 거세지면서 로버트 깁스(Robert Gibbs) 백악관 대변인이 은행권 국유화에 대한 정부의 반대 입장을 내놓았으나,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외환시장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일각에서는 국유화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정부가 부실은행들이 파산하도록 그냥 내버려두진 않을 것이란 평가가 확산되면서 리스크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은 “그렇게 될 경우,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하고 고수익 상품통화들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에 CNBC TV는 오바마 행정부가 다음 주에 은행구제책에 대한 일부 세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금융시장이 새 정부 경제 금융 정책에 대한 불신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큰 영향은 없었다.
미국은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에 이어, 소비자 물가 압력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만이다. 지난해 말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던 에너지 가격이 올해 들어 소폭 상승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의 +0.3%를 기록해, -0.7%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에 비해 상승세가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도 0.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와 식품가격을 제외한 코어 CPI 상승률 역시 0.0%에서 +0.2%로 오르면서 예상치인 +0.1%를 웃돌았다.
유로화 펀더멘털 재료는 좋지 않았지만, 동유럽발 위기감이 잦아들고 더욱 적극적인 경기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Walter Steinmeier) 독일 외무장관은 유로존의 각국 정부들이 지역의 경제위기를 보고만 있진 않을 것이라면서 구체적 경기회복 계획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유로존 제조업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유로화 랠리를 일부 억제했다. 조사기관인 마르키트(Markit)는 2월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38.3에서 사상최저치인 36.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8.7을 밑도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