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 금융경색 우려 속 증시 급락 영향
- 당국 개입 없는 한 당분간 상승 추세
[뉴스핌=변명섭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엿새째 상승하며 한때 1460원선에 도달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동유럽 금융시장 불안, 국내증시 급락세가 맞물리면서 환율 상승 재료가 시장을 압도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금융 불안에 시달리면서 상승 탄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17일 오후 4시 4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5.50원으로 전날보다 28.00원 상승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3월물은 1458.20원으로 전날보다 30.20원 상승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431.00원으로 출발한 이후 지속적으로 장중 고점을 높여가면서 오후 한때 1460.00원까지 치솟는 상승 탄력을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5일 1475.50원으로 마감한 이후 2달 보름만에 최고치다. 1450원선을 넘어간 이후에는 1~2억 달러 가량의 당국의 관리성 매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급등세를 막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M의 파산 가능성과 유럽 금융기관들의 실적 우려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유럽 주요 국가들의 금융권 부실 등이 가속화되면서 유럽전체 위기로 불거질 조짐이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위기감이 이어지고 있다. 헝가리와 체코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5년 만기 한국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이날 싱가포르 금융시장에서 한때 400bp를 넘어서면서 2개월만에 다시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외화자금 시장 여건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맞물리면서 최근 환율은 지속적으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다시 불거지고 있는 글로벌 금융경색 움직임에 반응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우려감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더불어 수급 여건도 달러 매수 움직임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거래량도 크게 늘지 않아 환율은 일중 변동성이 다시 커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증시도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50포인트 가까이 조정받으며 1120선대로 물러났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127.19를 기록하면서 전일비 48.28포인트 하락하면서 4.11% 급락했다.
하루동안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억 75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18일 매매기준율(MAR)은 1444.6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당분간 외환당국의 개입 없이는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 업체들 매물도 사자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고 역외쪽도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며 "1480원에서 1차 저항이 나올 수 있지만 정부의 개입이 적극적이지 않는 한 1~2차례 더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불안, 수급 여건 등 환율이 올라갈 재료만 가득하다"며 "1450원이 의외로 쉽게 뚫려서 향후 상승 추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