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자 미국 다우존스통신(Dow Jones Newswires)은 중국 증시가 올들어 무려 30% 이상 급등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에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여전히 적극적인 투자를 꺼려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최근 중국 증시는 미국과 일본 등 다른 주요국 증시들과는 달리 독보적인 상승세를 구현하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올해 11% 하락했으며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도 3.7% 하락한 가운데 유독 상하이 종합지수는 31% 급등했다.
이번주 월요일에도 주변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홀로 3% 급등하며 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랠리에 대해 경기회복 기대감속에서 중국 정부가 인프라건설과 헬스케어, 교육 분야 등에 대량의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내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고무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특히 1월 중국 은행 대출이 전월 7720억 위앤에서 1조 6000억 위앤으로 급격히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시중의 풍부한 자금이 증시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필요가 지적했다.
어윈 센프트(Erwin Sanft) BNP파리바 중국 담당 투자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는 하지만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외인투자자들은 홍콩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중국 본토 증시와 간극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빈센트 찬(Vincent Chan) 크레디트스위스 중국담당 수석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 면에서 볼 때 상하이 A시장의 주가가 홍콩에 상장된 동일 종목에 비해 60% 가량 고평가됐다는 점을 들면서 "상하이와 홍콩 두 시장의 펀더멘털이 비슷하다고 볼 때 이같은 '갭'이 줄어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앤디 맨텔(Andy Mantel) 샌프란시스코 헤지펀드 메니저는 "전통적으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경제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몇달간 시장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