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동차 구매심리가 더욱 악화되고,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부품업체-완성차-할부금융사-딜러-소비자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연결고리가 깨지면서 미국차뿐만 아니라 수입차 판매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GM 파산에 따른 실업 증가는 자동차산업과 전체 일반경제에 불황의 그늘을 가져오고, 보호주의 무역정책이 시행된다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현대차와 기아차에게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
하지만 안 센터장은 "세계 자동차산업의 주도권이 구미국가에서 아시아국가(일본, 한국, 중국, 인도)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3~5년 동안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재편 과정에서 한국업체의 입지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GM의 비관적 시나리오보다 더 심각한 미국 자동차 판매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GM과 UAW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GM이 Chapter 11에 가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음. Chapter11은 국내 법정관리와 유사한 정부 주도하의 기업 회생절차를 말함. 일단 Chapter11에 가입하면 기존의 노조와의 계약과 채권/채무가 일시적으로 정지되어 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이 가능함. 그러나 대규모
실업, 부품업체의 유동성 위기, 금융기관의 충당금 적립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전망임.
GM이 2008년 12월에 의회에 제출한 회생안을 보면 비관적인 미국자동차 판매를 가정해도 2012년에는 정부 지원금을 상환하는 것으로 되어 있음. 그러나 1월 판매는 이들이 가정한 비관적 시나리오를 하회하고 있음. 따라서 기존 계획보다 더 강력한 구조조정을 노조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짐. GM의 예상에 따르면 정부지원이
없다면 1월말에는 현금유동성이 바닥을 드러냄.
GM의 Chapter 11(법정관리) 신청한다면 타 업체에게도 단기적으로 부정적
GM이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Chapter11에 선택한다면 현 상황에서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게 득보다는 실이 클 것으로 판단. 이는 현재 급감하고 있는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자동차 구매심리가 더욱 악화될 것이기 때문. 현재 6,000개 이상에 달하는 GM의 딜러와 수많은 부품업체들은 정부 주도의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 이는 부품업체-완성차-할부금융사-딜러-소비자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연결고리가 깨지면서 미국차뿐만 아니라 수입차 판매도 어려워질 것이 분명함.
또한 선진국에서는 실업률과 금리가 자동차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GM 파산에 따른 실업증가는 자동차산업과 전체 일반경제에 불황의 그늘을 가져올 것. 또한 지난 1월 프랑스 정부는 자국 자동차 산업내 ‘Buy France’를 추진. 이와 같은 보호주의무역이 미국에서도 시행된다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현대차와 기아차에게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음.
GM, Chapter 11 신청해 정부 주도하 회생 절차를 밟아도 오랜 시간 걸릴 것
미국 빅3는 이제야 소비자들이 원하는 자동차 출시를 시도하고 있음. 그러나 신차를 개발해 양산단계에 이르기까지 최소 3년이 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차종 중심의 라인업을 구축하기에 여전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듯. 그 기간 동안 일본과 한국, 중국, 인도 업체들이 빅3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불 보듯 뻔함. 향후 중국과 인도 업체들까지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면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은 명백하고, 이는 ASP 하락을 이끌 것. 따라서 미국 빅3는 손익분기점을 낮추기 위해 더욱 강력한 다운사이징을 할 수 밖에 없음. 이는 회생에 필요한 시간이 연장되는 것을 의미. 현재 자동차 산업의 경영환경을 고려 했을 때 빅3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회생하는데 최소한 3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전망.
글로벌 자동차산업 재편에서 입지 강화
빅3의 다운싸이징은 세계 자동차산업의 주도권이 구미국가에서 아시아국가 (일본, 한국, 중국, 인도)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 것임. 미국 빅3의 구조조정이 지연되어 경쟁력 강화에 실패한다면 빅3 분리매각 방안이 대두될 것이며, 이는 아시아 업체로 편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향후 3~5년 동안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재편 과정에서 한국업체의 입지 역시 강화될 것임.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차별화가 필요한 단계
현재 국내 업체들에게 우호적인 경영환경은 과거 일본업체들처럼 빅3로부터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한 기회로 작용할 것. 시장이 현대차에게 원하는 것은 품질개선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강화, 그리고 이에 따른 점유율 상승. 미국에서 도마에 오르내리던 현대차의 품질은 이제 많은 부분 개선된 것으로 판단. 이는 지난 1월 현대차 제네시스가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음. 이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도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품질개선으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 온 것으로 보임.
이제는 차별화가 시급한 과제. 과거 일본업체는 뛰어난 연비와 높은 품질로 빅3 자동차와 차별화에 성공하여 시장점유율을 확대함. 현대차와 기아차는 일본차 대신 선택될 수 있는 분명한 차별화 이유를 제시해야 함. 일본차를 능가하는 연비 및 품질, 개성있는 디자인, 저렴한 가격 등이 차별화 요소임.
현대차와 기아차가 차별화를 시도한 것은 불과 2년 전이라고 판단. 2009년은 두 업체의 차별화 시도에 대한 결과가 서서히 나올 것으로 기대. 올해 포르테, 쏘울이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되기 시작하는데 기존 기아차가 보여주지 못한 디자인이라는 점과 최근 선방하고 있는 중소형 차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현대차도 i30왜건, 제네시스 쿠페가 수출을 시작해 이에 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미국 시장에서 지난 1월과 같은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주가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