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2/4분기부터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올해 3/4분기부터, 즉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란 전망은 견지되었으나 그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기부양책 등 미국 정부의 여러 정책들의 효과가 의문시된다는 평가와 함께 소비 위축과 대출 기준 강화 등이 경기 회복을 억제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이들 경제전문가들 중 다수는 지금이 주식매입의 적기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월간 자체 경제전문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54명의 전문가들이 이번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6%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4분기부터는 개선하기 시작해 -1.5%, 3/4분기부터는 0.7%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해 4/4분기까지 2% 부근까지 성장률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도출됐다.
하지만 BNP파리바의 브라이언 패브리(Brian Fabbri)를 비롯한 5명의 전문가들은 "3/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은 너무 낙관적인 것"이라면서, "2009년 4/4분기까지 경기 위축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패브리는 "현재로서는 금융 위기를 극복할 만한 충분한 계획이 없는 데다, 경기부양책도 2010년에나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소비 위축에 따른 저축 증대와 대출기관들의 엄격한 대출기준도 빠른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 동안 2009년 경기회복을 점치는 주요 재료가 됐던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큰 실망감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나타났다.
고용 관련해서 일자리수 감소세가 2009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우려 속에 올해 월간 평균 감소폭은 18만 3000개 정도로 전망됐다. 실망스런 수준이긴 하지만 경기부양책이 없을 경우의 전망치인 28만 개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올해 12월까지 8.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수개월 동안 2009년 회복 전망에 대해 비관론을 고수해 왔던 MF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슈아 샤피로(Joshua Shapiro)는 2010년까지 경제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근거로 실업률이 거의 10%까지 급등할 것으로 점쳐 주목을 받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회복시점을 2/4분기로 점치는 기존의 전망을 고수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AllianceBernstein)의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카슨(Joseph Carson)은 “정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고 있다”며, "일단 재정과 금융 부양책이 구체화되기만 하면 경기 진작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퍼스트트러스트어드바이저스(First Trust Advisors)의 브라이언 웨스베리(Brian Wesbury) 등은 올해 말까지 GDP 성장률이 4%대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에 대해선 일제히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서베이 참가자의 69%가 지금이 주식매입을 위한 적기, 특히 적어도 5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 투자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고위험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 경고와, 증시가 바닥을 찍으려면 아직 수개월은 족히 기다려야 할 것이란 전망이 함께 제출됐다.
◆ WSJ '09년 2월 경제전망 서베이 세부 결과
* 괄호 ()안은 전월 전망치, 없는 경우 전월 조사 결과와 동일
▶ 2008/2009 연간 성장률 전망: 2008년 -0.2%(0.0%), 2009년 -0.9%(-0.3%)
▶ 분기GDP성장률: '09 1Q -4.6%(-3.3%), 2Q -1.5%(-0.8%), 3Q +0.7%(+1.2%), 4Q +1.9%(+2.0%)
▶ 소비자물가지수: '09년 6월 -1.1%(-0.9%), '09년 12월 +1.1%
▶ 실업률: '09년 6월말 8.3%(8.2%), '09년말 8.8%(8.6%)
▶ 향후 12개월 월평균 신규일자리: '09년 -18만 2609개(-15만 4329개)
▶ 연방기금금리: '09년 상반기말 0.20%(0.23%), '09년말 0.31%(0.43%)
▶ 10년물 금리: '08년말 2.83%, '09년 상반기말 2.94%(2.74%), 연말 3.38%(3.24%)
▶ 주택착공: '08년 92만호, '09년 80만호(77만호), '10년 101만호(98만호)
▶ 주택가격: '08년 -6.92%, '09년 -6.12%(-5.54%), '10년 -0.62%(-0.37%)
▶ 국제유가(WTI): '09년 6월 45.24$(46.21$), 연말 51.84$(52.54$)
▶ 경기 저점 예상 시점은: 올해 3분기(39%) (지난해 12월 조사시 올해 2분기(47%))
*참고: 올해 2분기(24%), 4분기(24%), 내년 중(12%)
▶ 경기부양책이 없을 경우 월평균 일자리 감소 예상치는: -27만 1176개
▶ 경기 부양책 규모는 적절한가: 그렇다 44%, 너무 크다 31%, 너무 작다 24%
▶ 주식 매입 기회가 온 것인가: 그렇다 68%, 아니다 32%
▶ 연방준비제도가 장기국채 매입에 나서야 할까: 그렇다 45%, 아니다 55%
▶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물가가 급등할 위험은: 상당한 위험 48%, 대단한 위험 38%, 필연적 8%, 위험 없어 6%
※출처: Wall Street Journ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