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T(대표 이석채)가 이사회를 열고 KTF와의 합병건을 의결했다. 21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후 방통위의 합병에 따른 심사기간을 거쳐 오는 4월께 KTF와 합병에 따른 인가를 얻은 뒤 상반기안으로 합병절차를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합병을 통해 '유무선 통합'이라는 효과 외에 연매출 20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통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두 회사의 예상 실적은 KT 11조원, KTF가 9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KT-KTF의 합병을 통해 그간 '마의 12조원'매출 장벽을 자연스럽게 해소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유무선분야의 통합도 이룰수 있어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라는 평가가 적지않다.
◆조직효율화 vs. 지배력 확장
물론 KT-KTF 합병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 이번 합병이 조직효율화를 위함이 아닌 지배력 확장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KT-KTF의 합병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후발사업자들의 활로를 막는 부정적인 측면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성장의 정체를 신규시장 창출, 경영개선 등이 아닌 지배력확대로 풀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합병 후 KT는 후발사업자들의 위에서 군림하게 돼 이동통신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현재 KT가 가진 경영비효율성의 문제를 덩치키우기로 해결하는 것은 합당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력구조조정, 없다고는 하지만...
이석채 KT 신임사장은 최근 합병과 관련,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시장관계자들은 합병 시너지의 극대화를 위해 인력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요소라고 보고 있어 인력구조조정 이슈가 업계의 관심사로 모아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이와관련, "KT가 KTF와의 합병 시너지를 위해서는 대규모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인력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조단위의 인건비를 지불하고 있는 KT는 인건비의 감소만으로도 수천억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인력구조조정은 필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KT 이석채 사장이 당분간 인력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합병에 따른 노조의 반발을 막기위한 포석"이라며 "현장에 인력을 추가배치해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인당 매출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겠으나 KT의 마케팅 강화는 시장의 경쟁심화 현상을 다시한번 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동섭 애널리스트도 "두 회사가 합병을 할 경우 기술부서는 중복이 되지않는다 하더라도 기타 지원부서들은 많은 부분에서 중복 인력이 발생할 것"이라며 "중복 인력을 구조조정 없이 마케팅강화 차원의 부서에 배치 하는 것은 노조의 강한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결국 영업실적 등을 이유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병에 따른 시너지로는 인력감소를 통한 인건비 지출감소, 마케팅 공유에 따른 마케팅 강화, 중복투자 감소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나타날 시장지배력 전위, 시내망분리, 마켓쉐어의 제한 등의 까다로운 합병인가 조건이 발생할 경우 시너지는 반감 될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