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신용평가사업부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사인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의 장기 기업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등급전망 변경은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는 점을 반영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대신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에 부여된 ‘BBB-‘ 장기 기업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음은 S&P의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배경 설명이다.
금번 등급전망 변경은 긴밀하게 연계된 지분구조 및 사업 관계 구축으로 인하여 동일한 등급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경우 향후 급격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재고가 증가하고 수익성 하락한다면 양사의 영업현금흐름이 취약해 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2008년 전체 판매대수는 개도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인해 다른 글로벌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연간 판매증가율은 2.7%이며, 기아자동차는 8.5%임)
그러나, 2008년 11월부터 개도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함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전체 판매대수도 2008년 11월 25.2%, 12월 18.7% 하락했다. 기아자동차의 판매대수 역시 2008년 11월에 14%, 12월에 8.2%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재고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09년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동사의 운영자금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는 2009년 해외 자동차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2009년 승용차 및 경트럭 판매의 경우 2008년 판매 수준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경우 원화 가치 하락 및 소형 승용차 위주의 상품 구성으로 인해 해외 자동차 시장의 수요 급감에 따른 피해를 다소 완화할 수 있겠으나 다른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급속한 시장 상황 악화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및 글로비스에 대한 등급전망 변경은 양사의 등급이 지분구조와 긴밀한 사업관계 구축으로 인하여 현대자동차의 등급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의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된 점을 반영해 이뤄졌다.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핵심 부품 공급사인 현대모비스의 연결기준 모듈 매출액의 92%는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와 관련된 것이며, 현대자동차의 지분 15%를 보유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순환지분구조 상으로도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물류 회사인 글로비스의 지분 56.2%는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인 정몽구와 그의 아들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에 부여된 등급은 양사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우수한 시장 입지, 개선되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 시장 입지, 지역적으로 다각화된 영업기반, 우수한 원가구조 등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 및 대규모 자본적 지출로 인한 차입금 증가, 불안정적인 노사관계 등은 양사의 등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에 대한 등급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시장 매출이 2009년에도 큰 폭으로 감소하여 운영자금에 악영향을 미치고, 가용영업현금흐름의 적자폭이 늘어나, 레버리지 수준이 현재보다 증가할 경우 또는 노사관계가 악화될 경우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지역적으로 다각화된 영업기반 및 소형차 위주의 상품 구성과 더불어 근무시간 조정 및 혼류 생산, 자본적 지출 축소 등과 같은 회사 측의 대응방안이 효과를 발휘해 양사의 영업 실적 및 현금 창출 수준이 안정된다면 등급전망은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