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대규모 국채 공급 부담이 우려되는 가운데, 또한 투자자들이 사상 최저치에 도달한 국채 금리 때문에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쌍둥이 위험(twin risks)'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당장 이번주에는 약 500억 달러에 달하는 3년물 및 10년물 국채 그리고 10년물 물가연동국채의 발행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골드만삭스그룹(Goldman Sachs Group)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은 차환물량 외에 신규발행분까지 포함해 약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신정부의 부양책 규모에 따라 이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 같은 수급 전망에다가 사상 최저 수준인 국채 수익률 덕분에 좀 더 위험이 큰 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노력으로 금융시장이 결국 안정되고 경기도 일부 견인력을 회복할 경우 이런 움직임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역설적이게도 당국의 금융시장 및 경기 안정 노력이 성공할 경우 정부의 국채 발행은 더 힘들어지게 되지만, 연준이 장기 국채를 매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어느 정도 지지 요인이 될 전망이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사 시절이던 2003년에 "공개시장에서 재무증권을 매수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에 정부가 지불해야 할 이자와 공공의 조세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마구잡이로 돈을 찍어내다가는 인플레이션이 촉발되고 달러화 가치가 추락하는 위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5조 달러가 넘는 미국 국채 발행 잔고의 절반 이상을 외국계가 보유하고 있다.
한편 다른 전문가들은 당국이 아무리 많은 돈을 찍어내더라도 경기 악화 추세나 침체 장기화를 벗어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금리가 사상 최저치에서 더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