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FOMC의 금리 인하 결정과 채안펀드 출범 등의 재료로 강세로 시작했으나 이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3.84%,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4.19%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보합인 111.40에 마무리됐다.
미국 FOMC가 연방금리를 0~0.25%로 인하한 데다 양적완화정책을 사용키로 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 흐름을 탔다.
전반적으로 단기자금이 넉넉한 상황에서 단기채와 우량신용채 등에 대한 매수세가 넘치고 있었던 채권시장은 미국의 이같은 호재로 그동안 부진했던 국고채까지 강세 플레이에 가담했다. 이날 출범한 채안펀드도 심리적인 강세재료로 작용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오후들어 강세폭을 조금씩 되돌리기 시작했다. 미국발 호재 이전에도 채권시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단기자금 공급, 채안펀드 가동 등의 재료로 충분히 강해졌기에 여기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꾸준히 쏟아져 나왔다.
특히 선물의 경우 고평인 터라 매도 공세가 더욱 강했고 증권사가 6000계약 이상의 선물을 순매도하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이들 매도는 차익실현과 환매조건부채권(RP) 관련 헤지 물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금융기관의 자금 사정이 넉넉한 터라 매도해도 돈이 남기에 현재의 조정은 기간조정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내년 1/4분기에 은행채, 공사채, 국고채 발행 물량이 많은 점과 신용물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한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자금이 넉넉한 점이 점차 장기물에 대한 매수로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한편 오늘 출범한 채안펀드에서는 아직 크레딧물에 대한 매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미국발 호재 이전에도 시장은 한은의 금리인하와 자금 공급, 채안펀드, 경기침체 등의 재료로 꾸준한 강세 모습을 보였다"면서 "오늘의 강세는 이에 대한 차익실현이라고 생각하고 이후 시장은 조금씩 조정을 하면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선물의 경우 증권사 위주의 차익실현, 헤지성 매물이 나온 것 같다"면서 "금리가 그간 단기간 급락했고 선물의 고평가로 추가 강세가 부담됐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