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는 지난 10일 국내 휴대폰에 적용돼 왔던 국내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의 탑재 의무를 내년 4월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이와 관련, "그 동안 위피 탑재 의무가 외산 휴대폰 업체들에는 국내 진출의 걸림돌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해제로 인해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외산 휴대폰을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국내 시장 점유율 50%, 27%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에는 경쟁업체들의 진입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외산 휴대폰의 점유율 상승을 가로막는 다른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함을 감안하면 그 부정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와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쉽지 않고 국내 소비자들의 짧은 제품수명 주기를 고려하면 외산 휴대폰 업체들이 다양한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연간 1500만대에 불과한 시장규모와 삼성, LG전자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감안하면 외산 휴대폰 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프터 서비스측면에서도 외산 업체들이 국내업체 대비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G 아이폰의 경우에도 국내 진출이 지연되는 것이 위피 문제 이외에 적정 물량, 환율, 이익 분배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피 탑재 의무가 존재하지 않았던 2G 휴대폰에서도 노키아는 매우 부진한 판매를 보였다"며 "최고 인기 모델이었던 모토로로 RAZA가 국내에 도입됐을때도 국내 시장점유율이 12% 를 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새로 도입되는 외산 휴대폰의 본격적인 점유율 상승은 그리 쉽게 나타날 환경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외산 휴대폰 업체들의 등장에 따른 점유율 하락은 삼성과 LG전자보다는 팬택과 모토로라에서 더욱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