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할 보험사가 월가 투자은행이나 마찬가지로 위험한 거래를 반복해왔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파문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납세자들의 돈으로 이 같은 잘못된 판단에 의해 발생한 돈을 메꾸자고 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손실이 발생한 내역은 AIG가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자체 위험관리 활동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며 사실상 자체 자본으로 위험한 도박을 해 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손실은 이전까지 AIG의 보고서에서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AIG의 대변인도 이 거래를 투기 거래가 아니라 신용보호상품이란 식으로 설명하면서, 회사가 올해 9월말 현재 노출된 부채담보증권(CDO) 파생상품 거래 손실액 716억 달러 중 100억 달러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까지 AIG의 금융상품 영업부서는 마치 월가 증권거래업체들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행동하면서 보수적인 보험사가 아니라 공격적인 투자은행처럼 모기지증권이나 회사채에 대해 '방향성' 거래를 한 것이 드러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제는 거래 상대방 금융기관들에게 돈을 지불하려면 막대한 신규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WSJ는 이번에 발생하게 된 100억 달러 손실은 기존 1500억 달러 구제자금으로 커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어려운 문제로 등장했으며, 연준(Federal Reserve)도 잘못된 거래에 따라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당장 지원 방안을 내놓기 힘든 형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