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전성지표 움직임 신중점검 필요성 급부상
[뉴스핌=한기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 부진의 소용돌이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구가하던 손해보험업계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10월 실적부터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각종 안정성지표들을 재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금융위기로 인한 주가폭락, 채권시장경색의 충격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삼성화재를 제외한 2위권 보험사 4개사(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의 10월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경과보험료)은 전년 동기대비 10.9%증가했지만 수정순이익이 14.9%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도 17.1%나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
10월 주식시장이 공항에 빠졌고 회사채와 금융채 스프레드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11월 시장상황이 여전히 악화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하락세는 당분간 피하게 어려울 게 확실시 된다.
문제는 손보사의 안정성 관련 항목에 대한 재점검까지 제기되는 등 경영에 근본적인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키움증권 이태경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상황이 지난 8월과 달라졌고, 예상치 못한 리스크들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11월의 상황이 10월말보다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투자영업이 추세적으로 추가 하락할 여지는 적다”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수익의 양축의 하나인 보험영업에서는 큰 문제점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자동차 손해율은 9월 대비 상승했지만 통행량이 12%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수긍할 만한 수준이고, 장기월납초회보험료 역시 2007년 연말을 기점으로 성장률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대해상의 10월 수정순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2% 줄었다.
보험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억원으로 악화돼 적자가 지속됐고 투자영업이익은 293억원으로 47억원 줄었다.
보험영업이익이 악화된 건 손해율이 77.0%로 2.1%포인트(전년동기대비)개선됐음에도 모집성비용 증가로 사업비율이 상승해서다.
10월 투자영업은 당월 투자이익률은 4.9%로 2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억원(-12.3%) 감소했다.
동부화재의 10월 수정전순이익은 251억원으로 보험영업이익 -25억원으로 14억원(전년동기대비) 감소했고, 투자영업이익은 334억원으로 42억원 증가했다.
자보 손해율 72.1%로 1.6%포인트 개선됐지만, 4월 이후 처음으로 손해율이 70%를 넘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손해율은 77.5%로 전년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LIG손보는 10월 수정순이익이 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억원 증가했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보험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44억원(전년동기대비) 개선됐고 투자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18억원 감소했다.
손해율은 78.9%로 전년동기대비 2.3%포인트 개선됐지만 사업비율은 25.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최근 신용위험이 커지는 시점에서 부실화 가능성이 지적되는 부동산 PF 보유액이 대형사 중에서 가장 커 자산가치의 할인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