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이 잇따라 공장가동 중단, 생산량 조절, 유급휴직 등 감산 및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았지만 현대차는 철옹성처럼 보여졌기 때문이다.
완성차업체들의 잇따른 생산량 조절 계획 발표에 따라 부품업체 등 협력업체들은 더불어 한파를 맞을 전망이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반떼HD와 i30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을 제외한 울산 전주 아산 등 모든 공장에서 다음달부터 주말 특근과 주야간 잔업을 중단한다.
지난 주부터 울산 2공장(싼타페·베라크루즈)과 4공장(그랜드 스타렉스·포터)의 주말 특근을 중단한데 이어 1공장(베르나·클릭)과 5공장(제네시스·투싼)에서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다음달 1일부터 2공장과 5공장은 주야간 2시간씩의 잔업을 중단하고, 4공장은 주간조에 한해 잔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주말 특근과 주야간 잔업중단은 전주공장과 아산공장에도 다음달 1일부터 동시에 실시된다. 전주공장에서는 고급 대형버스 유니버스와 중형버스 카운티 등 2.5톤 이상 상용차를, 아산공장에서는 쏘나타와 그랜져가 생산되고있다.
현대차가 일부 공장의 주말 특근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주중 근무시간까지 줄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말 특근 및 잔업 중단을 통해 전체적으로 1만~1만5000대 가량의 생산량 감축 효과를 낼 것"이라며 "내달 1일부터 시작하지만 차종별로 수요가 늘어나면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최근까지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4/4분기 생산량을 1만5000대 가량 줄이기로 했을 뿐 다른 공장에 대해서는 생산량 감소 등을 검토하지 않았다. 매스컴에서 감산 및 인력 조정 검토 등 기사가 나왔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하지만 자동차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며 현대차마저도 손을 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정이 더 악화되면 본격적인 감산 체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완성차업체들의 잇따른 생산량 조절 계획에 자동차 부품 등을 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의 큰 타격을 받고있다. 완성차업체의 기침이 이들에겐 독감으로 연결되는 양상이다.
GM대우와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한 중소기업은 주요 생산품인 클러치 세트를 월 평균 60만대분을 생산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20%나 줄였다. 생산직 직원들이 오전과 오후에 4시간씩 해오던 잔업 및 특근시간을 20%씩 줄이고 인력 재배치에 나서는 한편, 일부 직원의 명예퇴직까지 고려하고 있다.
생산량의 75% 가량을 GM대우에 납품하는 한 협력업체는 공장 임시직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대구와 경북의 자동차부품업체는 1100여곳에 이르며, 85% 정도가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대차가 주말 특근을 중단하는 등 완성차업계 감산이 본격화 되고 있어 가동을 중단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는 업체가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전날 정부에 ▲ 내수진작을 위한 지원 기업 ▲ 애로 및 규제 개선 ▲ 자동차 및 부품업계 유동성 지원 ▲ 친환경·고효율 그린카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 등을 골자로하는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 건의서를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