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좋지 않은 올해는 아마도 일부 제품이 아닌 상당한 제품이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매장 선반에 올라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평소 사고 싶었던 DVD플레이어나 겨울코트가 너무 저렴해서 그냥 지나치지 못할 정도일 것"이라고 말한다.
또 구글(Google)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란 단어 검색이 지난해 보다 41%나 증가했으며, '할인쿠폰'이나 '무료배송' 혹은 '하나사면 하나더'와 같은 단어 검색은 200%나 증가했다고 한다. 물론 이 같은 검색 증가세가 곧 제품 구매로 이어질 것인지는 의문이다.
이 같은 할인행사가 성공을 거두면서 이미 낮아질대로 낮아진 월가의 '기대'를 넘어선다면, '반값'이 된 소매업체들의 주식도 저가매수 세력들의 손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자 기사를 통해 "전문가들은 이미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또 상당한 기간 동안 좋지 않은 것이 뻔하기 때문에 소매업체의 주가가 큰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41년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매점포들은 월마트와 같은 저가 공세에 나설 것이고, 이 때문에 물건이 많이 팔린다고 해도 매출 감소세를 피하기는 힘들 것이다.
신문은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의 자료를 인용, 미국 25대 소매업체의 11월 동일점포 매출액이 전년대비 6.6%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점포 매출 동향에 포함되지 않는 월마트의 경우 매출액이 2% 정도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은 전통을 따라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매장에 나들이를 할 것이지만, 과거와 달리 필요한 물품이나 선물 몇 가지를 고르고는 곧바로 귀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한 전문가는 "오후가 되면 상점가의 풍경은 을씨년스러울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참고로 미국소매업연맹(NRF)에 따르면 이번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거의 1억 280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예상 수치는 쇼핑객이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드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기대'를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 증시에서 월마트와 같은 할인매장 업체들의 주가는 선전했지만, 백화점 등 쇼핑몰 업체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올들어 19% 상승했고, 패밀리달러스토어의 경우 무려 50%나 폭등했지만, 대형 백화점 메이시즈의 주가는 73%, 보석판매업체인 티파니의 주가는 55% 각각 폭락한 상태.
그러나 올해 고급 백화점 점포의 커튼에 빨간색의 대형 '할인판매' 표시가 흔히 발견되기 때문에 쇼핑객의 발걸음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가가 할인매장 업체의 수준까지 떨어진 일부 소매업체의 주가가 매력적이며, 예상보다 조금만 좋은 매출 실적이 나온다면 당장 주가가 큰 폭의 랠리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어린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