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순채무국으로 전환된 것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와 경상수지 적자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외국인의 주식 매도의 경우 외채 통계에 들어가지 않고 대외자산만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순채무국으로 전환된 점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마이너스 251억달러로 지난 6월말에 비해 268억달러 감소했다.
순대외채권이 마이너스를 돌아선 것은 지난 2000년 1/4분기(-58억4000만달러)이후 8년여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지난 2006년말 1208억4000만달러에서 2007년말 355억3000만달러로 급감했고 올해 6월말 17억달러로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순대외채권 가운데 장기 순대외채권은 마이너스 1553억5000만달러, 단기 순대외채권은 130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동외채비율(단기외채+장기외채 중 1년이내 만기도래분)도 9월말 현재 94.8%로 2007년말 75.8%, 올해 3월말 81.8%, 6월말 85.6%로 계속 상승했다.
◆ "순대외채권 마이너스 의미 없어", 상환부담 적은 외채 제외하면 '플러스'
한국은행은 그러나 순대외채권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순대외채권은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이중에서 직접투자의 대부투자, 선박수출선수금, 환헤지용 해외차입금 등의 상환부담이 적은 외채 1112억달러를 제외할 경우 순대외채권은 약 861억달러 내외로 추정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자세히 보면 ▷ 직접투자의 대부투자 66억달러 ▷선박수출선수금 550억달러 ▷ 환헤지용 해외차입 496억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선박수출선수금의 경우 선박인도시 소멸되고, 환헤지용 해외차입은 선박수출 및 해외주식투자관련 선물환 연계 차입으로 미래 수입(선박수출중도금) 및 해외증권 투자 자산과 연계돼 상환부담이 적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9월말 현재 94.8%에 달하는 유동외채비율도 유통외채중 1년이내 만기도래 선물환관련 환헤지용 해외차입분(약 496억달러)를 제외할 경우 74.1%로 대폭 하향 조정된다.
또 순대외채권 중 단기 순대외채권이 플러스 1302억5000만달러이기 때문에 단기외채 상환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순대외채권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에 결정적으로 일조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경상수지 적자 부분이 완화된다면 순대외채권은 급속히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불확정채무로 외채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외국인이 주식투자자금을 회수하면 부채는 아무런 변동이 없고 외화자산만 줄어들어 순대외채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외국인이 국내주식에 투자를 하고 직접투자도 지분형태로 유입되면 순대외채권이 급속히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경상수지의 흑자구조도 순대외채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