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장기균형 물가는 통화량 수준에 대응되는 것이 아니라 이자율에 의해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김배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과장은 27일 '통화적 물가결정이론으로 본 장기균형물가와 인플레이션'이란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 수행방식이 통화증가율 목표방식에서 물가안정목표제로 바뀐 우리나라, 캐나다, 호주, 영국 등을 분석한 결과 통화량 변동이 미래의 물가 움직임을 예고하는 정도가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 결과를 얻어 냈다.
김 과장은 외환위기를 전후로 통화증가율과 물가상승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전에는 광의통화(M2)증가율이 상승하면 물가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두 관계가 상당히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김 과장은 "통화증가율과 물가상승률간의 시차상관계수는 외환위기전 시간이 지나면서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반대로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물가안정목표제를 반영한 금리 준칙 하에서는 장기균형 물가가 통화량 수준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자율에 의해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통화량은 내생적으로 결정돼 모든 명목변수의 수준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현재의 통화량 변동과 미래의 물가 움직임간의 관계가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통화량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물가에 대한 보다 정확한 예측을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과장은 이에 대한 방안으로 ▶ 유동성 과잉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와 모형 개발 ▶ 각종 자산가격 및 신용관련 지표들 모니터링을 통한 미리 경제상황 진단능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유동성 과잉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와 모형으로는 유통속도갭과 산출갭의 선형결합으로 이뤄진 P-star 모형을 비선형함수로 변형하는 방안과 자산가격을 포함한 광의의 물가지수(DFI) 개발 등을 예로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