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부회장은 21일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 주최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내년 상반기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나 금융위기 극복 및 경기회복을 위한 국제적 공조노력에 따라 하반기 이후 한국경제는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미국발 금융위기 후 2009 한국경제는?'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현재 금융시장의 위기는 결과적으로 미 달러화의 가치를 상승시켰다고 지적했다.
각국의 금융회사가 미 달러 유동성을 비축함에 따라 전 세계 위험자산배분이 급감하고, 상품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상승됐다는 설명. 이는 한국의 미 달러 유동성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고, 앞으로 세계 신용시장이 위축될 경우 한국 경제는 더 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대규모 디레버러지(Deleveraging)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주식, 상품, 부동산 등에 관계없이 자산가격이 하락했다"며 "주요 선진국의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는 한 금융시장 불안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실물경제에 대해 그는 "소비, 투자 등 내수지표들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품수출의 증가세도 둔화됐고, 경기 둔화에 따라 취업자수 증가도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는 민간소비와 설비 건설 투자는 2%, 수출은 5~6%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수 부진 지속 및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3% 초반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위기 극복 및 경기회복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노력 등에 따라 경기가 하반기 이후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다.
오 부회장은 "내년 중에는 세계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주가도 이에 동조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 또한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당분간 글로벌 신용경색 지속 전망에 따라 한국계 은행은 해외 자금 조달 여건도 급속히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내년은 디레버러지(De-leverage), 신용도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