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합병 논의에서 인수 가격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그가 사임함으로써 다시 인수합병에 관한 논의가 속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분명했다. 월요일 뉴욕시장 정규장에서 1.8% 하락하며 10.63달러를 기록했던 야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1.10달러로 급등했다. 물론 이 같은 주가는 3개월 전 주가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한 CEO의 사임이 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이고, 게다가 MS와의 인수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기대감을 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과연 생각이 없다고 물러선 MS나 최근 수개월 동안 협상을 진행했지만 더이상 진척이 없었던 AOL 등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지는 미지수다.
한편 분명한 지도가가 없는 회사 상태가 된 배경도 궁금증을 더한다. 수 데커(Sue Decker) 사장과 같은 후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야후 이사회는 제리 양이 물러난 뒤에도 그 후임을 발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광고 사업의 침체 속에 경영을 정상화해야 하고 나아가 인수합병 논의도 주도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수준의 경영 일선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찾기 위해 부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 야후와 MS의 인연은 어디까지?
올해 초 MS는 야후에 총 475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주당 31달러 수준으로 당시 야후 주가 대비 62% 프리미엄을 얹은 이 제안을 제리 양이 거부했다. 그는 인수가격으로 MS에 주당 37달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스티브 발머는 제리 양이 너무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며 더이상 MS는 야후의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거절했다.
이후 제리 양은 경쟁사인 구글과 광고 제휴 계약을 체결해 현금 흐름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지만, 반독점 규제 당국의 압박 속에 구글은 이번달 이 계약을 포기했다.
라이벌인 구글과의 경쟁에서 점점 더 뒤쳐지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MS와의 인수 협상 실패 이후 구글과의 제휴마저 실패로 돌아가자 제리 양에 대한 사퇴압력이 점점 커져갔다.
야후의 최대 주주인 칼 아이칸(Carl Ican) 역시 제리 양이 인수합병 협상에서 배재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제리양이 전격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시 MS와 야후의 인수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야후 측 역시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상황에서 MS와의 인수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사임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리 양은 이후 CEO에서 물러나더라도 경영진으로는 계속 남아있을 것으로 보여, MS와의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