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변동폭이 이전에 비해서는 줄어 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중 등락은 빈번히 반복됐다.
국내 증시는 미국증시 하락폭에 비해서는 선전한 하루였지만 프로그램 매수세에 의해 '기계적'인 수급에만 의존하는 상황이어서 여전히 추가 상승이 버거워 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전날 대우차판매의 ABCP 관련 부도설에 이어 이날 신성건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건설, 은행업종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건설사와 은행 등을 중심으로 국내 신용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내증시가 치고 나가기보다는 당분간 저점을 탐색할 가능성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 코스피 약보합, 금융업종 전반적 약세
12일 코스피지수는 1123.86으로 전날보다 4.87포인트 하락하며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2.50포인트 내린 323.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20포인트 이상 갭하락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30포인트 이상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와 외국인들의 매물이 격돌하며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외국인은 17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기관은 2200억원 가까이 매수하며 7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했다. 특히 프로그램에서는 4000억원을 상회하는 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6%대 강세를 시현했고 통신, 전기전자 업종도 1~2%대 상승했다. 반면 증권, 은행업종이 각각 4% 남짓 급락하며 금융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시총상위 종목 중에선 기아차, KT, 신세계, 하이닉스, 삼성전자, 대한통운이 2~4%대 상승했고 삼성SDI,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도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 국내 금융불안요인 부각, 탐색국면 지속될 듯
전날의 경우가 대우차판매의 유동성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불안을 증폭시켰다면 이날은 신성건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최근 해외보다는 국내 불안요인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1200선을 살짝 통과한 이후에는 단기 수급선인 20일선을 넘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국내 악재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대우차판매와 신성건설 등 악재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위쪽보다는 아래쪽으로 탐색국면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보더라도 국내증시는 치고나가기보다는 저점을 탐색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로 앞으로 1~2주나 2~3주 정도는 탐색국면, 저점테스트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전세계적으로는 신용위험이 낮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이 부담"이라며 "상승하더라도 다소 더디게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최근 업종흐름을 보면 조선, 철강, 은행 등 닉폭과대주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내수관련주나 통신주 등 방어주들은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당분간 이런 모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은행주와 건설주는 약세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토러스의 오태동 팀장은 "은행,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악재가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CD금리와 CP금리의 움직임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