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사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한 것이 현물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거래량은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실수급 위주의 장세 흐름이 이어졌다.
당분간 양방향이 열려 있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기사는 10일 오후 5시 4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26.30원으로 전날보다 2.50원 하락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1월물은 1325.50원으로 전날보다 0.50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1323.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5.80원 하락 출발했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을 발표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한때 1335.5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렇지만 국내 증시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잠시 하락세를 보인후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불안감을 완화했다. 환율의 움직임도 보합권으로 내려서는 등 보합권 등락 양상으로 펼쳐졌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34억 51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11일 매매기준율(MAR)은 1324.50원으로 집계됐다.
영국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는 이날 한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 당분간 유지)'에서 '부정적(Negative, 향후 하향조정 가능)'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등급 전망을 낮춘 것이 등급하향을 의미한 것은 아니여서 금융 위기와 선진국 경기침체 여파를 감안한다면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고 평가했다.
최종구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피치사는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경제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어려움 속에소도 신용등급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피치가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 재정부 관계자는 "외환시장의 경우 정부는 무분별한 개입을 한 적이 없다"며 "외환시장 개입이라는 것이 급변동 완화 차원에서 이뤄졌고 수급상 설명이 안될 경우 안정화를 취하는 것이지 환율의 특정한 타겟을 정하고 개입을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펀더멘털에 과도하게 벗어나는 것에 대한 완화 조치는 취할 것"이라며 "시중은행 들의 달러 유동성 완화 차원의 공급 외에는 환율 안정을 위한 개입은 최소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신용등급 전망만 낮춰지는데 그쳐 불안감이 다소 불식됐고 환율은 당분간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는 변동성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도 환율은 거래량 없는 실수급 위주 흐름을 나타냈고 방향성이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며 "상승과 하락 어느 쪽도 열려 있는 변동성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방향성이 없이 혼란스럽게 움직였다. 주식시장이나 금융 쪽에서 상승인지 하락인지 확실한 신호가 와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환율의 변동성은 증시에 따라 움직일 것이고 방향성도 줄어들면서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이나 주식시장에서 확실히 매도세를 꺾었다고 보기 힘들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한 환율 상승 움직임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