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증권사들이 리먼 파산으로 수백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과 달리 우리투자증권만 리만 파산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리만 부도를 대비해 계약한 CDS(크레딧 디폴트스왑) 거래로 60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는데 이같은 헤지전략의 스킴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우선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월 베어스턴스 파산이후 파생상품 거래방식을 바꿨다고 한다. 이어 더해 리만 파산에 대비, 보험성격의 파생상품에도 가입했다. 글로벌IB의 파산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적은 비용을 들여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의도였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6월 리만브러더스를 준거자산으로 잡고 계약금액 500만불 규모의 CDS 거래를 했다. 당시 연간 200~300bp 수준의 당시 CDS프리미엄을 BNP파리바에 주는 대신 BNP파리는 리만 부도시 계약금을 보증해주는 방식의 거래였다.
이런 와중에 불과 3개월여 지난 9월 15일 리먼의 파산신청이 급박하게 이뤄지면서 우리투자증권은 단 한번의 이자만 지급하고 60억원을 꿀꺽한 셈이 됐다. 이는 이자지급 단위가 3개월마다 나눠 지급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단 한번의 이자만 내고도 가능했다.
CDS는 신용파생상품 중 가장 기초적인 상품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유형으로 신용위험을 일방에서 다른 일방으로 이전시키는 쌍무적인 장외계약이다.
일방(보장매수자, Protection Buyer)은 계약된 기간동안 다른 일방(보장매도자, Protection Seller)에게 수수료(Premium)를 지급하고 준거자산(Reference Entity)의 부도 등 신용사건(Credit Event)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보상을 받게 된다.
즉 채권의 파산 위험에 대비해 드는 보험금 성격의 파생상품인데 우리투자증권은 5000만원도 안되는 약간의 프리미엄만 주고 혹시나 발생할 지 모르는 위험을 회피하고자 했으며 결국 100배 이상의 이익을 거둔 것이다.
황준호 우리투자증권 전무는 "물론 이같은 헤지전략은 베어스턴스 파산 등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활용하게 됐다"며 "약간의 프리미엄 지급을 통해 리먼 부도시 계약금액을 받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는 지난 10일 리먼 브러더스의 신용부도스왑(CDS)에 대해 청산 경매를 실시, 4000억달러에 달하는 리먼 선순위 채권에 대한 청산가치를 1달러당 8.625센트로 산정한 바 있다.
이는 모간스탠리, BNP파리바 등 CDS 매도자들이 청산가치를 제외한 1달러당 91.375센트를 CDS 매입자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우리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500만불 중 450만불 이상을 받을 수 있었고,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6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두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