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예정된 국고 5년물과 통안증권 입찰이 물량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입찰이 지나면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시장의 강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9일 오전 11시 5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폭이 0.25%포인트에 머물자 시장은 실망매물을 쏟아냈다. 대부분 금리 인하폭을 0.25%포인트 예상했지만 금통위 전날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1.50%포인트 인하하면서 금리인하 기대폭이 커졌기 대문이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은행채, 공사채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이번주부터 은행채 및 일부 특수채를 RP(환매조건부채권)대상증권에 포함시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영향이 컸다. 또 원화유동성비율 완화, 은행권의 수신 규모 확대 등도 일조했다.
또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가 하루만에 0.23%포인트 급락했다.
채권시장은 이번주 역시 은행채, 공사채 등을 위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고채 금리 하락은 그 속도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 국고 3년물 4.53-4.82% 예상, '비지표물이 이끄는 강세장'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채권 금리 전망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53%-4.8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국고채 3년물 금리 종가인 4.72%에 비해 아래로는 0.19%포인트, 위로는 0.10%포인트 열어 놓은 것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74%-5.05%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주 종가인 4.94%에 비해 아래는 0.20%포인트, 위로는 0.09%포인트 열어 놨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모두 위보다는 아래로 금리 하락폭을 열어 둬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금요일의 약세 분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월요일에 예정된 국고채와 통안증권 입찰 물량은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입찰 이후 시장의 강세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국고채가 랠리하는 속도보다는 은행채, 공사채 랠리가 더욱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고채에 비해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은행채, 공사채의 금리 메리트가 한층 부각돼 있는 상황에서 자금경색이 다소 완화된 점은 이들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자금경색은 한은의 금리 인하, RP매입을 통한 자금지원, 원화유동성비율 완화 등의 당국의 조치로 다소 숨통이 트인 것으로 평가되며 은행의 경우 지난 한 달 동안 정기예금에만 모두 19조원이 몰려 자금 사정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채의 경우 AAA 3년물이 지난달 27일 연 7.43%에서 지난 6일 7.28%까지 떨어졌다. CD금리도 하루만에 0.23%포인트 급락해 5.69%까지 내려앉았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11일부터 은행채 및 특수채를 RP대상증권에 포함시켜 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시키로 함에 따라 단기채에 대한 매수 여력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한은 금리 인하, 은행채 CD 하락 달성용?
은행채, 공사채, CD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고채 금리는 지난 금요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두 달 간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인하하면서 국고채 금리도 보폭을 맞춰 그 폭을 키워온 만큼 국고채 랠리는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은 이번주 역시 이어져 국고채 금리의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말로 갈 수록 투자기관들의 채권 투자 여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내년도에 국고채 발행 물량이 10조3000억원이나 늘어나는 만큼 국고채 투자 여력은 감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12월에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국고채 매수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11월 금통위 직후 채권시장의 실망매물이 쏟아져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은행채, CD금리는 낙폭을 키운 만큼 한은의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됐다는 의견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채권 전반적으로는 단기쪽은 강해지고 장기쪽은 약해지는 '스티프닝'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고 10년물의 경우 발행 물량이 많지 않아 안정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