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는 AIG가 미국 정부와 850억 달러 브리지론(bridge loan)의 상환 조건에 대해 재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주가가 무려 12.3%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 소식에는 정부가 우선주 형태로 대규모의 추가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닷컴(Forbes.com)은 AIG의 대변인이 '트레이드더뉴스닷컴(TradeTheNews.com)'을 통해 나온 이 같은 소식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면서, "14% 달하는 브리지론의 이자율이나 여타 재무 여건 개선을 위한 대안을 모색 중"이라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포브스는 미국 정부가 AIG의 회생을 위해 과도한 구제 대출의 조건을 완화해 줄 의향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월요일 좋지 않은 실적 결과와 함께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하향 조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한편 이에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 AIG가 무려 850억 달러의 구제 대출 외에 새로운 구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구제 요청은 '부채출자전환(debt-for-equity swap)'과 정부가 AIG로부터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것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같은 AIG의 정부와의 협상이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AIG가 월요일 좋지 않은 실적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뭔가 새로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 및 신용시장의 혼란으로 인해 AIG가 대출상환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부 사업부 및 자산을 매각 시도가 어려워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매수자로 나서야할 경쟁사들이 주가 급락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에 따라 고전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브스는 AIG가 자산 헐값 매각을 회피하려던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에 따르면 월가는 AIG가 지난 분기 주당 90센트 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AIG가 지난 분기 신용디폴트스왑(CDS) 익스포저에서만 250억 달러의 대손상각을 단행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