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차기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부양책이 가능한 한 빠르게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호소한 뒤, "이번 레임덕 기간에 부양책이 실시되지 않는다면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가장 먼저 처리할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향후 경기 대책의 골자로 ▲실업급여 연장 등 중산층 지원 계획 ▲ 지방정부, 중소기업 및 자동차산업 위기 대책 등 금융위기 확산 억제책을 제시하고, 또한 ▲부시정부의 금융안정대책 재점검 ▲장기 경기활성화 대책 도출 등 네 가지로 압축 제시했다.
로버트 루빈(Robert Rubin) 및 로렌스 서머스(Lawrence Summers) 전 재무장관과 폴 볼커(Paul Volcker) 전 연준의장, 차기 대통령 수석 보좌관으로 임명된 램 이매뉴얼(Rahm Emanuel) 하원의원 그리고 앤 멀케이 제록스 대표이사 겸 회장을 대동하고 회견장에 등장한 오바마는, 그러나 차기 정부를 구성할 인사에 대해서는 "가급적 서둘러 인선을 마치겠지만 또한 가능한 신중하게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걸출한 팀이 꾸려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주 내에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날 오바마가 경제자문역들과 회동한 시점은 미국 노동부가 실업률이 14년 만에 최고인 6.5%로 급등했으며 일자리가 10개월째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한 때였다. 올들어 미국 경제는 일자리 120만개를 잃었다.
이 같은 지표 약세와 은행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의 소식을 인정한 오바마는 "이런 소식은 곧 우리가 가장 어려운 경제적 시련에 직면했다는 사실과 함께 가능한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오마바 차기 대통령은 내년 1월에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그리고 방대한 재정적자라는 최악의 여건을 물려받으면서 취임하게 된다. 이 때문에 가능한 한 취임 전에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데서 뚜렷한 인상을 남기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경제팀을 신속하게 꾸려 정권 이양을 빠르게 진적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오바마에게 기회는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대변인은 경제 대책에서 오바마의 경제팀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임을 천명했으며, 약 600억~1000억 달러 규모의 새 경기부양책과 영구감세안 등을 골자로 경기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 고용보고서 결과를 본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이 필요할 수 있으며, 그것도 가능한 빠른 속도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마바는 이를 의식한 듯 "앞으로 놓인 임무가 얼마나 막대한 지 절대 과소평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적시에 중대한 대책을 내놓고 추가적인 조치도 취하는 등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미국은 강하고 회복탄력이 큰 나라이며 또한 우리는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