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5일 오전 7시 2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CDS는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우리나라의 외화표시 국채에 대한 5년만기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31일 현재 375bp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CDS 프리미엄은 699bp로 연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300bp이상 급락했지만 같은 신용등급인 태국(31일 기준: 229bp), 말레이시아(230bp)보다 높은 상태이다.
변재영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부국장은 4일 "CDS프리미엄이 급등하는 것은 국가 부도 위험 가능성이 높아졌다기 보다는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투자한 상황에서 환율이 급등하면서 선물환 매수에 대한 환차익이 커져 한국의 투자 한도를 초과하게 되자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CDS 프로텍션을 매수(Protection buy)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과정은 이렇다.
예를 들어 외국인 투자가 A라는 사람이 국내 채권에 투자하게 된다면, 먼저 외국인 A씨는 Sell&Buy(현물환 매도 &선물환 매수) 방식을 통해 달러를 주고 원화를 받아 국내 채권 등에 투자하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게 되면 외국인 A씨가 매수한 선물환에 대한 평가이익이 나게 된다. 예를 들면 투자 당시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인 상태에서 선물환을 매수했는데 환율이 1400원으로 급등했다면 선물환에 대한 평가이익이 400원(40%) 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A씨가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총투자 한도가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외국인 A씨는 보유한 채권을 팔고, 스왑을 언와인딩해 초과한 한도만큼 투자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투자한 채권을 팔고 스왑 포지션을 언와인딩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우선, 스왑베이시스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 있다면 처음에 투자한 것보다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지난달 16일 스왑베이시스(통화스왑-이자율스왑)는 사상 최대 수준인 -597bp까지 확대됐다. CDS프리미엄도 이날 373bp까지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A씨가 'CRS 리시브(Receive)+채권 매도'를 한다면 처음 투자 당시의 스왑베이시스가 -300bp이라고만 가정해도 약 3% 가까이 손해가 나는 것이다.
이를 대비해 외국인 투자자 A씨는 CDS 프로텍션 바이 (Protection buy) 방식의 헤지를 통해 본인이 투자한 채권 등 자산이 부도날 위험에 대비한다. 일종의 보험료를 지급해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반면 글로벌 신용위기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CDS 프로텍션을 매도하는 데는 많지 않아 거래가 없어도 CDS 프리미엄은 계속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변재영 부국장은 "CDS 프로텍션을 매수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부도 위험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프로텍션을 매도하는 데가 없어 CDS 프리미엄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라면서 "국가 부도 위험이 높아졌다기 보다는 일시적인 수급의 불균형으로 거래 없이 CDS 프리미엄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CDS프리미엄이 한국은행과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스왑 체결을 전후로 급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개도국 중 해외 거래 규모가 많은 데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한 비중이 높아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 때문에 CDS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펀더멘털 등을 고려할 때 프리미엄이 다소 과장돼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