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현선물 거래 동향 및 채권시장 영향
지난 2007년 7월 이후 월평균 3조원대의 채권매수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6월 이후로는 순매도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7월에 2조원의 순매도를 보인 이후 10월에는 다시 5.4조원에 이르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외국인의 채권매도가 집중되고 있는 영역을 살펴보면 섹터별로는 국고채와 통안채이며, 만기별로는 2년 이하의 영역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선물 시장에서 7월 이후 순매수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의 현선물 거래 차별화로 인해 채권시장도 섹터별, 만기별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파격적인 금리인하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국채선물과 주요 바스켓인 국고채 3년물은 큰 폭의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채권매도가 집중된 통안채와 국고채 장기물은 상대적인 약세가 심화된 것이다.
외국인 채권매도 배경
그동안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수는 대부분 재정거래 차원에서 이뤄져 왔으며, 최근 재정거래의 기대이익이라 할 수 있는 ‘본드-CRS’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었음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채권매도는 기대수익률의 변화보다는 다음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외국인 투자자는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디레버리지(Deleverage) 과정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내채권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9월 16일 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글로벌 신용경색은 더욱 심화되었으며, 재정거래를 위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포지션의 청산 압박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둘째, 국가신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외국인 채권매도의 또 다른 이유로 여겨진다. 10월 15일 SP가 7개의 국내 금융기관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한 이후 외국인의 채권매도가 본격화되었으며, 이는 가뜩이나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가신용에 대한 우려까지 확대됨에 따라 국내채권의 매도 욕구가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채권거래 전망 및 투자전략
그동안 외국인의 채권매도가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디레버지와 국가신용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되었으나, 최근 국내외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재정거래 기대이익은 더욱 커짐에 따라 점차 외국인의 채권매도가 약화되고 다시 순매수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 노력들이 조금씩 효과를 보이면서 글로벌 신용경색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며, 국가신용의 경우에도 최근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대책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그동안 외국인의 채권매도로 인해 만기별, 섹터별로 차별적인 모습을 보였던 채권시장도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경기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감안하여 높은 듀레이션을 유지하되, 국고채 3년 지표물의 투자비중을 축소하고 통안채 2년 이하와 국고채 5년 이상의 비중을 확대하는 Barbell 포지션이 유효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신용스프레드 확대 압력이 진정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장기투자자의 경우에는 통안채 대신 은행채를, 국고채 대신 공사채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