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이 하향 안정 쪽으로 기울었다.
미국 금융시장도 최근 다소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더했다.
외환전문가들은 환율이 급등한 위험은 줄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62.00원으로 전날보다 29.00원 하락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1월물은 1259.00원으로 전날보다 3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1310.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19.00원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국내 증시가 사이드카를 발동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자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오전 후반부터 정부의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환율은 한때 1257.00원까지 낙폭을 확대했고 장중고점은 장초반 1313.00원으로 기록되면서 여전한 변동성 흐름 장세가 나타났다.
정부는 이날 외평채 발행한도를 늘리고 한중일 통화스왑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는 정책 방향을 밝혀 이에 따라 매매주체들은 유동성 불안 심리를 다소 진정시켰다.
재정부 강만수 장관은 합동 브리핑에서 "내년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발행한도를 15조원에서 20.6조원으로 확대함은 물론 중국과 일본과의 통화스왑 확대, 원화예금 수준의 외화예금 보장 등을 추진해 외환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정책과 더불어 수급상으로도 달러화 매도 물결이 시장을 지배했다.
최근 주식시장 호조와 더불어 투신권의 달러선물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이는 현물환율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은행권도 숏플레이로 돌아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47억 3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4일 매매기준율(MAR)은 1283.6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은행권의 숏플레이등이 몰리면서 하락해 가파른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환율의 상승추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 힘들어 아직은 불안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은행권들의 숏플레이가 조금씩 나오고 있고 이로인해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이 실효성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과 매물대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환율이 급등할 여력은 좀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애초에 환율이 올라선 게 우리나라 부도 우려감 때문은 아니었다"며 "그동안은 거래가 적은 상황에서 주가 폭락해 달러를 사려는 쪽이 많아 오름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증시 불안감이 조성되지 않으면 당분간 조정을 볼 것"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환율이 1000원선 아래로 내려서기는 힘들어 보여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