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시가 월간으로 대폭 하락하면서 올해 10월은 수십년 만에 최악으로 기록된다.
블룸버그통신(Bloomberg)에 따르면 MSCI 아태지수는 지난 사흘 동안 무려 17%나 급등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크게 조정받으면서 월간으로 19% 가량 하락률을 기록했다.
MSCI아태지수는 지난 6개월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10월에는 지수 산출 이후 최악의 월간 하락률이 기록됐다.
10월말이자 주말인 이날 아시아 증시는 대만과 호주가 소폭 상승했으나 일본과 홍콩 그리고 중국 증시는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까지 사흘간 기록적인 랠리를 보였던 주요 증시들은 이날 차익매물에 시달렸다. 특히 일본은 중앙은행 총재의 결심으로 겨우 0.2%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물로 인해 5%나 급락했다. 주간으로 반등에 실패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한 것은 부담이었다. 무디스가 GMAC파이낸셜서비스의 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로이터통신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합병 논의가 행정부의 자금지원 부인 소식에 잠정 중단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비록 단기적인 변동성은 줄었다고 해도 지금 장세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전형적인 약세장 랠리의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이 경우 랠리의 강도는 강력할 수 있으나 결국 하락 추세에서 완전히 이탈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31일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452.78엔 하락한 8576.98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흘 동안 26%나 폭등한 뒤 조정 받은 것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은행권이 미국의 금리인하를 따라 금리를 내리지 않자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지수는 전날 두 자리 수 폭등한 뒤 조정 받았다. 종가는 전날보다 528포인트, 3.7% 밀린 1민 3801.72였다. 중국기업지수인 H지수는 234포인트, 3.5% 내린 6529.13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34.82포인트, 2% 하락한 1728.2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등했다가 기업실적 등 시장의 펀더멘털이 취약하다는 판단이 다시 늘었다. 철강주를 중심으로 최근 실적 약화 기업들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했다.
그러나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 금리인하 영향이 여전히 작동하면서 187.02포인트, 4% 가량 급등한 4870.66을 기록해 주변 증시와 달리 움직였다.
호주 올오디너리지수는 상품 가격 회복에 힘입어 25.40포인트, 0.64% 상승한 3982.70을 기록했다.
대만과 호주는 전날 일찍 마감한 탓에 여타 주요증시 폭등 양상을 따라가지 않은 탓에 차익실현 압력이 적었다.
이날은 동북아 증시가 대만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반면, 싱가포르를 제외한 동남아 증시와 오세아니아 쪽은 상승하는 '남고북저' 현상을 나타냈다.
신흥시장이 IMF 구제금융에 속속 합의하는 과정에서 일단 '남북 격차'가 드러나는 듯 했으나, 미국과 한국 등 4개 신흥 경제국의 통화스왑 체결, 국제통화기금(IMF)의 단기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등이 나오면서 위기감은 다소 줄어들었다.
우리시간 오후 5시 싱가포르 거래소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전날보다 9.68포인트, 0.54% 하락한 1792.23을 기록 중이다. 대형은행 UOB가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차갑게 했다.
인도네시아 주가지수는 개별종목 상한 폭을 10%에서 20%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68.3포인트, 5.65% 급등한 1240에 거래되고 있고 필리핀 마닐라지수가 86.16포인트, 4.6% 급등한 1951에 거래됐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증시가 각각 0.6% 내외 상승 중이다.
인도 뭄바이 거래소의 센섹스(Sensex)는 전날 급등장세를 쉬어간 탓인지 578포이트, 6.3% 급등한 9623.48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