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한은의 75bp 금리인하에도 불구 900선 마저 위협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코스피지수는 연기금과 투신 등 기관의 매수세로 장중 101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장중 100포인트가 넘는 변동성이 여전히 확대됐지만 급락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FOMC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유럽에서도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최근 폭락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 코스피 장중 1000P 상회..연기금+투신 매수 유입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2.71포인트, 5.57% 상승한 999.16으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11.24포인트, 4.30% 오른 272.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900선 붕괴가 임박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급반등하며 1010선을 넘어서는 등 장중 변동폭이 11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날 선물시장에서 백워데이션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매도세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금과 투신권의 공격적인 매수세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낙폭 과대라는 인식을 광범위하게 퍼진 상황에서 연기금의 매수가 상승의 촉매제가 되었다"면서 "여기에 전날 미국증시의 하락폭이 크지 않고 다른 아시아 증시도 선전하면서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서 4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연기금에서 1600억원 이상 순유입되며 기관은 30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이 2800억원 순매도하며 팔자세를 이어갔고 개인은 보합권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기계, 철강, 증권, 운수장비가 두자리수 급등세를 기록한 반면 통신업종은 6%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상위 종목 중 현대중공업, LG,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중 급상승하며 13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급락 악순환 고리 '끊어'..반등 변곡점 될까?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과 관련 급락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투매가 투매를 부르고 급락이 급락을 부르는 증시 상황에서 이번 급반등을 통해 일단 최악의 시장상황이 진정됐다는 분석이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급락이 이어지다보면 수급, 심리적인 측면에서 여러가지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게 된다"며 "이런 반등의 의미는 급락에 따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반등과 관련 저점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는 기대섞인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위원 "이번 반등을 통해서 저점은 어느정도 확인됐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당분간 1000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금리인하에 이어 경기부양 입장을 밝히며 추가하락을 막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공조속에 글로벌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 추가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황창중 센터장은 "장기 전망은 불투명하고 추세적인 변화라도 보기는 어려운 상태"라면서도 "미국FOMC와 유럽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경기침체을 막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변화의 변곡점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소장호 연구위원은 "이후 변동성이 축소된다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일단 단기 반등목표는 1050~1100선까지다"라고 말했다.
미국 FOMC에서 추가적인 대책이 나오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는다면 PBR 1배 수준인 1200선 중반까지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