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 폭등 양상을 보이면서 일단 '경계 경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27일자 미국 금융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급격한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주요국 외환당국의 협조 개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한때 미국 달러화 대비 13년여 만에, 유로화 대비 6년반 만에 각각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 엔화가 다시 급격한 추가 강세를 보인다면 외환당국들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참고로 뉴욕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엔/달러 예상 매매범위를 90엔~100엔 선으로 보고 있으며, 달러/유로는 1.20~1.25달러 선으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주요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해 죠프리 유(Geoffrey Yu) UBS 소속 외환전략가는 "이번 사태는 외환 위기라고는 할 수 없으며, 유동성 위기, 성장 위기, 신뢰의 위기라고 해야 적절하며 따라서 처음에는 특정 통화가치를 사수하기 위한 개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금 달러화와 엔화로 급격히 유입되는 자금은 주로 신흥시장으로부터의 '도피'에 따른 것이며, 따라서 달러 보유액이 풍부한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이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유 전략가는 "신흥시장이 미국이나 유럽 당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식으로 문제의 근본을 치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말 아시아 주요 재무장관 회동에서 800억 달러 규모의 위기 대처를 위한 기금 확충 시도에 대해 중요한 의의를 부여했다.
다만 그는 대책이 마련되는 와중에라도 주가 폭락과 함께 엔/달러가 80엔 선으로 추락한다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동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는 신흥시장의 대처로 시장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일본 중앙은행이 주요국 당국에 협조 개입을 요청하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 외환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라고 강조했다.












